![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71812080674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008년부터 2021년 6월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원클럽맨'으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2022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지난해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무적 상태로 있던 오선진은 키움의 러브콜을 받고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했던 오선진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그동안 이적을 많이 하면서 새로운 팀에 합류한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며 "마음이 급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키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때 오선진은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그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남은 선수 인생은 그저 즐기자'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면서 "쫓기는 마음을 지우니 내 야구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하이 파이브 하는 오선진.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71812530457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키움은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악화로 타선을 재구성했고, 백업 역할을 하던 오선진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교체 출전한 26일 SSG전에서도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리고 27일 SSG전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후 처음 친 그랜드슬램이었다.
그는 결승타인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팀은 7-3으로 승리했다.
오선진은 "지금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며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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