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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홈런이 그랜드슬램... 두산 오명진, 역대 19번째 진기록 작성

2025-04-28 08:25

두산 오명진
두산 오명진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시련을 이겨낸 끝에 맛보는 성공의 달콤함이 더 특별했다.

두산 베어스의 새 주전 2루수 오명진이 프로 무대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오명진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불펜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시속 129km 공을 잡아당긴 타구는 시속 162.1km의 빠른 속도로 116.9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2020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에게 이날의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1위(0.407)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으나, 3월 개막 후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4월 2일 마침내 1군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타격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오명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은 그는 23일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마침내 롯데전에서 그랜드슬램으로 대형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오명진은 KBO리그 역대 19번째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타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산 구단 내에서는 2001년 6월 23일 송원국에 이어 두 번째다.

1982년 프로야구 첫 경기에서 이종도(MBC 청룡)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포로 자신의 첫 홈런을 기록한 이래, 이 특별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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