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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일 만의 아치, 그것도 만루 순간... 키움 오선진,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2025-04-27 16:45

키움 오선진
키움 오선진
17년 차 베테랑의 생애 첫 만루 홈런이 인천 상공을 수놓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오선진이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공격에 불을 지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경기, 오선진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119km 커브를 정확히 배럴 끝에 맞추며 왼쪽 폴을 맞히는 아찔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선진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시속 119㎞의 커브를 퍼 올려 왼쪽 폴을 직접 맞히는 비거리 100m짜리 아치를 그렸다.

SSG의 좌익수 최준우는 힘껏 점프해 포구를 노렸으나 미치지 못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타구가 좌측 폴을 맞히는 장면을 확인한 뒤 홈런으로 인정했다.

2008년 프로 데뷔한 오선진이 만루 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아울러 홈런을 친 것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22년 6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천36일 만이다.

오선진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에서만 뛰다가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해 두 시즌을 보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2023년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뒤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키움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최근 오선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교체 출전한 26일 SSG전에서도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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