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1716140846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어빈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153km 강속구를 앞세운 왼손 투수 어빈의 위력적인 투구에 키움 타자들은 가을바람의 낙엽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어빈은 강속구 외에도 투심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특히 그의 체인지업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 결정적인 무기가 되고 있다.
그의 성적은 특급 수준이다. 현재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며,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05, 피안타율 0.194 등 세부 지표에서도 리그 최상위권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던 어빈은 이후 5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입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어빈이 깔끔하게 투구해서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했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구단이 그에게 기대한 모습은 당연히 '외국인 에이스'다.
두산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잭 로그(29)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빈이 팀 전체 11승 중 혼자 4승을 책임지며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콜어빈의 투구 연속 동작.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1716340006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특히 어빈은 왼손 타자를 상대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의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6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위에 올라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저승사자'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어빈은 완벽주의적 태도를 보이며 "체인지업이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 이처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100% 만족은 아니다. 볼넷을 많이 내주는 편이 아닌데, 키움전에서는 볼넷이 많았다. 이 점을 수정할 것"이라고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어빈이 마운드에 등판하는 날이면 두산 선수들은 이미 승리를 예감할 정도로, 그는 단기간에 동료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투수가 됐다. 이에 대해 어빈은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승리해 동료들과 팬들 앞에서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다면 그걸로 행복하다"고 팀 중심적 마인드를 드러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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