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왼손 투수 오원석이 전 소속팀과의 첫 대결에서 빛나는 호투를 펼쳤고, 이에 힘입어 kt wiz는 3연승과 함께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2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kt는 SSG 랜더스를 9-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0월 양 팀 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오원석이 자신의 멘토였던 김광현과 처음으로 투수 맞대결을 벌인 특별한 무대였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김광현의 계보를 잇는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던 오원석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삼진 8개를 기록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그의 우상이었던 김광현은 10개의 안타와 5실점(4자책)을 허용하며 5⅔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오원석은 경기 시작 전 옛 동료들이 모인 SSG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부터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체인지업과 직구를 번갈아 던지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그는 14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두 차례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고, 김민혁도 타점을 보탰다.
경기 후반에는 권동진의 2타점 2루타와 장성우의 투런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1회에는 조형우가 비에 젖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실책을 범해 kt에 행운의 득점 기회를 선사했고, 6회에는 최지훈의 홈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이 이어지는 등 SSG의 수비 불안도 눈에 띄었다.
이번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원석은 '전 소속팀 킬러'로 자리매김하며 kt의 새로운 에이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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