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대상자 25명 중 FA 최대어 임성진(KB손해보험)을 포함해 5명이 팀을 옮겼고, 18명은 잔류했다. 우리카드의 이강원은 코치로 승격한 반면, 삼성화재에서 FA로 풀린 미들블로커 김재휘는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FA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를 연봉 9억원과 옵션 3억원 등 연간 보수 총액 12억원으로 잔류시켰다. 이는 지난해 한선수(대한항공)의 10억8천만원(연봉 7억5천만원+옵션 3억3천만원)을 넘어서는 최고 몸값이다.
KB손보는 리베로 정민수도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1억원에 재계약했으며, FA 시장의 최대어 임성진을 보수 총액 8억5천만원(연봉 6억5천만원+옵션 2억원)에 영입했다. 임성진은 2024-2025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올랐으며, 수비 3위(세트당 4.13개), 디그 4위(세트당 1.84개)를 기록했다.

임성진의 KB손보 합류로 다른 구단 FA 대어들의 연쇄 이동이 이어졌다. 임성진이 빠진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김정호를 영입했고, 김정호가 나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송명근을 데려왔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을 영입했으며,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를 영입했다.
각 구단은 소속팀 FA 선수 재계약에도 공을 들였다.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리베로 박경민, 아웃사이드히터 이시우를 재계약했다. 챔프전에 올랐던 대한항공도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을 모두 잔류시켜 선두권 전력을 유지했다.
향후 전력 판도 변화의 변수는 5월 6∼9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임박한 대형 트레이드, FA 보상 선수 영입 등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보 모두 2024-2025시즌 활약한 외국인 거포와의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다.

FA 시장에서 대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2025-2026시즌 순위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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