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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반란' 한화-롯데, 26년 만의 동반 가을야구 꿈꾼다...사직서 맞대결

2025-04-21 23:20

송구하는 류현진
송구하는 류현진
'영원한 가을 팬들의 눈물'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내듯, 대전과 부산에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기간 시즌 막바지마다 부진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초반 나란히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표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팀이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1999년 한국시리즈 이후 26년 만의 동반 가을야구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24년 만에 선발진의 연속 7경기 승리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며 14승 1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롯데 역시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13승 11패 1무로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두 팀의 상승세는 최근 10경기 성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한화가 9승 1패, 롯데는 8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흐름을 타고 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
이처럼 '봄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두 팀이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초 대전에서 열린 첫 만남에서는 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나머지 두 경기를 롯데가 모두 가져갔다.

현재 한화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선발진이다. 7연승 행진의 주역인 선발 투수들은 사직 원정에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순으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공동 선두(8개)로 올라선 노시환의 장타력이 사직구장 펜스를 위협한다.

롯데 역시 초반 선발진의 안정적인 투구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3연전에는 찰리 반즈,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이 순서대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타율 0.279로 LG 트윈스(0.280)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타선이 롯데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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