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야구

허구연 총재 "2008년 이후 한국, 일본 이긴 기억 없다"...11월 한일전 승리 다짐

2025-04-18 11:00

허구연 KBO 총재(오른쪽)와 사카키바라 NPB 총재. 사진[연합뉴스]
허구연 KBO 총재(오른쪽)와 사카키바라 NPB 총재.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가대표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긴 기억이 없다"며 11월 평가전에서 승리 의지를 다졌다.

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구연 총재는 "일본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세계 최강"이라며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3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일본과 평가전을 하게 돼 우리 대표팀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일본을 이긴 기억이 없다"고 할 정도로 최근 일본과 경기에서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한 사실을 되짚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에서는 정예 멤버를 꾸리지 않은 일본 대표팀을 이긴 적이 있지만 WBC나 프리미어12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일본에 패배를 거듭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4강에서 일본에 0-3으로 끌려가다가 9회 4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두며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것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일본을 물리친 흔치 않은 사례다.

허 총재는 "이번 평가전과 2026년 WBC를 통해 한국 야구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다"며 "우리 대표팀도 가능한 최강의 전력을 구성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이바타 일본 대표팀 사령탑. 사진[연합뉴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이바타 일본 대표팀 사령탑. 사진[연합뉴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역시 "11월 일본과 평가전은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국제 경기 데뷔전"이라며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하게 돼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2026년 3월 WBC를 앞두고 치르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일본 대표팀 전력을 분석할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본은 세밀하면서도 파워를 겸비한 강팀"이라며 "우리도 최상의 전력을 갖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평가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피치 클록 등 WBC 대회 규칙을 경험할 기회"라며 "한국은 투타 모두 힘 있는 선수들이 많아 까다로운 상대인만큼 평가전이지만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한국 선수 가운데 주목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명하며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