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오원석.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70139330335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kt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꽁꽁 묶여 0-1로 패배했던 kt는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KIA 선발 김도현의 초구를 노리고 있다는 듯 과감하게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kt는 소중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강백호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kt는 같은 이닝에서 추가점을 올렸다.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 흐름을 이어갔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폭발시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배정대의 타구는 외야 깊숙한 곳까지 날아가 KIA 외야수들이 손을 댈 수 없었다.
kt 타선은 3회부터 김도현의 호투에 묶이며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도현은 2회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했지만, 이미 내준 2점의 리드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kt의 선발 투수 오원석의 완벽한 투구였다. 오원석은 이날 놀라운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로 KIA 타자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그는 7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3~4회에는 KIA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 감각을 과시했다.
7회말, 오원석이 최형우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하자 kt 벤치는 즉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우규민을 투입해 위기 관리에 나섰고, 이어 김민수까지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kt는 8회에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허경민이 KIA의 세 번째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내고, 강백호가 유격수 방면의 내야 안타를 터트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희생타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원석은 이날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두었다. 그의 완벽한 투구는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시즌 초반 보여준 기복을 극복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반면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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