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6.0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6경기 분석에서 그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진행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연전에서 키움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경기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5이닝 이상 투구는 겨우 세 차례에 불과했다.
개별 선발투수의 성적을 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2~3선발인 하영민과 김윤하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4.95와 8.38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5선발 윤현과 조영건 역시 연이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의 이러한 상황은 팀의 전략적 선택과 무관하지 않다. 구단은 올 시즌 타선 보강에 집중하기 위해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영입하는 대신 외국인투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경험 축적에 중점을 두었지만, 현재 상황은 이러한 접근법의 한계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젠버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다. 한 명의 외국인투수가 팀의 투수진 전체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으로 2~3선발의 성적 개선과 5선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만, 신인 정현우에 대해서는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 시즌을 맞이한 그에게는 자신만의 투구 루틴을 만들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향후 성적 개선을 위해서는 선발투수진의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타선 보강과 함께 투수진 재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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