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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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희망이 좌절로' KIA 김도영, 햄스트링 회복 지연에 복귀 무기한 연기

2025-04-15 10:08

KIA 김도영
KIA 김도영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2)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4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던 김도영이 재검진에서 부상 회복이 더딘 것으로 확인돼 1군 합류 시점이 무기한 연기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MRI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아물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일 첫 재검진에서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터라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검진에서 근육 파열이나 조직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1단계(Grade 1) 부상으로 진단받아 약 한 달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3일부터는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술 훈련까지 재개했었다.

KIA 김도영
KIA 김도영
그러나 2차 재검진에서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복귀 일정이 크게 늦춰지게 됐다. 현재 상황으로는 이달 말이 되어도 바로 1군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회복 확인 후에도 실전 감각을 위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4월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4월부터 MVP 행보를 시작했다. 3월 타율 .154로 부진했던 그는 4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중순에는 3할 타율을 회복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기록해 KBO 역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던 달이기도 하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2023시즌 4월에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던 기억이 있다. 그에게 4월은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달이 되어버렸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겨우 반등세를 타고 있는 KIA로서는 김도영의 복귀 지연이 큰 타격이다. 팀 타선의 핵심 축이자 지난해 MVP인 김도영의 부재는 KIA의 초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일단 구단은 일주일 뒤 재검진 결과를 지켜본 후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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