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4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던 김도영이 재검진에서 부상 회복이 더딘 것으로 확인돼 1군 합류 시점이 무기한 연기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MRI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아물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일 첫 재검진에서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터라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검진에서 근육 파열이나 조직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1단계(Grade 1) 부상으로 진단받아 약 한 달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3일부터는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술 훈련까지 재개했었다.

이는 작년 4월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4월부터 MVP 행보를 시작했다. 3월 타율 .154로 부진했던 그는 4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중순에는 3할 타율을 회복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기록해 KBO 역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던 달이기도 하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2023시즌 4월에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던 기억이 있다. 그에게 4월은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달이 되어버렸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겨우 반등세를 타고 있는 KIA로서는 김도영의 복귀 지연이 큰 타격이다. 팀 타선의 핵심 축이자 지난해 MVP인 김도영의 부재는 KIA의 초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일단 구단은 일주일 뒤 재검진 결과를 지켜본 후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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