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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극복한 KT 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선발투수로 완전히 돌아왔다"

2025-04-14 11:32

KT 소형준
KT 소형준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팔꿈치 수술과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KT 위즈 소형준(24)이 약 3년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되찾았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홈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6-5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20년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데뷔 첫해 13승을 올리며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선발 10승 투수로 기록됐다. 이후 2021년 7승, 2022년 13승을 기록하며 KT의 미래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2023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아픔을 겪었다.

1만 8,700명의 관중이 지켜본 이날 경기에서 소형준은 2022년 9월 28일 두산전 이후 정확히 928일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6이닝 3실점)과 6일 SSG전(7이닝 무실점)에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소형준은 세 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구자욱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1루수 키를 넘기는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KT 소형준
KT 소형준
하지만 이후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5회에는 류지혁과 구자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KT 타선은 2회까지 5점을 몰아치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6-1로 앞선 6회초 소형준은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8회 불펜이 흔들리며 6-5까지 쫓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8회 1사 3루 상황에서 류지혁을 삼진, 구자욱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소형준은 "개인 승리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 앞선 경기들에서 팀이 이기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은 함께 승리해 더 의미있다"며 "이제 선발투수로 완전히 돌아왔으니 앞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다른 경기에서는 KIA가 SSG를 11-5로 제압했고, 위즈덤이 6, 7호 홈런을 연달아 폭발시키며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문동주의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 속에 키움을 7-1로 격파했고, NC는 롯데를 상대로 9-6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케이브의 시즌 1호 3점 홈런을 앞세워 LG를 9-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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