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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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 많이 맞으면 그로기 돼!' 한화, 14경기밖에 안 했는데 벌써 8경기 차?...뚜껑 열어보니 LG가 '극강', '절대 1강' KIA는 '...'

2025-04-09 10:39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KBO 리그 야구를 복싱에 비유한다면, 페넌트 레이스는 잽에,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는 마지막 한 방 '어퍼컷'으로 볼 수 있다.

수준급 선수들은 1분에 수십 번 잽을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무리 맷집이 좋은 복서라도 잽을 계속 맞으면 그로기가 된다. 잽은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한화 이글스가 지금 잽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 개막 후 1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1위와 8경기나 뒤져 있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우려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베테랑 안치홍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좀처럼 반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8일 두산전에서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다.

한화는 무엇보다 빨리 위닝 시리즈를 달성해야 한다. 루징 시리즈가 계속될 경우 자칫 '패배주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올해 가을야구도 물 건너간다.

시즌 초반 대이변은 LG 트윈스의 '극강' 등극이다. 개막 후 7연승을 구가하더니 11승 1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벌써 '독야청청'하고 있다.

LG의 상승세는 투타의 조화가 멋드러지게 어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진이 다소 부진하면 타선이 터지고, 타선이 다소 침체되면 투수진이 잘 버텨주고 있다.

LG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들을 막을 팀은 별로 없어보인다.

시즌 전까지 '절대 1강'으로 평가됐던 KIA 타이거즈의 '추락'은 다소 의외다. 전력누수도 없는데도 하위권에 처져 있다. 김도영,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영향 때문일 수 있지만, 그것만이 부진의 요인으로 볼 수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예상대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라도와 최원태를 가세시켰는데도 아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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