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을 치고 동료 축하를 받는 키움 푸이그.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50229200863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패를 끊은 키움은 5승 6패로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반면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 경기 도중 구장 시설물 낙하 사고로 팬이 사망한 뒤 엿새 만에 경기를 치른 NC는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연패에 빠져 3승 5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선발 투수 하영민의 부상 투혼이고, 다른 하나는 푸이그의 쐐기 만루 홈런이었다.
하영민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박민우의 직선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 근처를 강타당했다. 쓰러져서 고통스러워하던 하영민은 잠시 들것까지 나오는 상황까지 갔으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놀랍게도 마운드로 복귀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하영민은 6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3개만을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삼진 7개를 곁들인 무실점 호투로 하영민은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키움 선발 하영민.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50229450062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가 키움은 7회에 확실한 승부수를 던졌다. 1사 후 7번 타자 강진성과 8번 타자 김태진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9번 타자 오선진까지 좌익수 앞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NC는 불을 끄기 위해 선발 로건 앨런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진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김진호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5km 직구를 부드러운 스윙으로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타격 순간 홈런을 직감한 푸이그는 잠시 타구를 감상한 뒤 여유롭게 베이스를 돌았다. 이는 푸이그의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2년 4월 12일 고척 NC전 이후 1,088일 만이자 개인 통산 2호 만루홈런이었다.
NC는 9회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푸이그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데 이어 7회 만루홈런으로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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