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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안타 신화의 추락' 레이예스, 시즌 초반 충격적 부진...0.194 타율에 롯데 타선 꽁꽁

2025-04-01 15:12

'202안타 신화의 추락' 레이예스, 시즌 초반 충격적 부진...0.194 타율에 롯데 타선 꽁꽁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화려한 기록 제조기가 동력을 잃었다. 지난 시즌 KBO리그를 뜨겁게 달군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31)가 얼음장 같은 부진에 빠져 있다.

3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2승 1무 5패(승률 0.286)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두산 베어스(2승 6패, 승률 0.250)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겨우 최하위는 면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위기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

롯데의 발목을 잡는 주범은 단연 타선의 빙하기다. 팀 타율 0.209, 득점권 타율 0.205, OPS 0.554로 모두 9위를 기록 중이며, 홈런 2개와 득점 17개는 10개 구단 중 꼴찌 수준이다.

이런 집단 침체 속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간판타자 레이예스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레이예스는 마치 안타 자판기처럼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52에 15홈런 111타점, OPS 0.904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0.395에 달했고, 무려 202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202안타 신화의 추락' 레이예스, 시즌 초반 충격적 부진...0.194 타율에 롯데 타선 꽁꽁
이 화려한 성적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이어졌고, MVP 투표에서도 김도영(KIA)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롯데의 '복덩이 외인'으로 자리매김한 레이예스는 125만 달러(약 18억 원)라는 높은 금액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년 차를 맞은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그가 남긴 성적은 마치 다른 선수의 것처럼 초라하다. 타율 0.194, 출루율 0.206, 장타율 0.226으로 OPS는 고작 0.432에 불과하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득점권 타율도 0.167로 급락해 팀의 4번 타자로서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시즌 롯데 타선의 중심이자 원동력이었던 레이예스의 부활은 이제 김태형 감독이 시즌 전 공언한 '가을야구' 진출의 필수 조건이 됐다.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지 않는다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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