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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의 몸살, 두산의 병상..."단독 꼴찌 추락에 케이브 열흘 결장"

2025-04-01 09:02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침체의 늪에 빠진 두산 베어스에게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단독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한 상황에서 주축 외국인 타자까지 잃었다.

3월 31일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1)의 1군 엔트리 말소를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케이브는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80만 달러, 총 1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 사인한 두산의 주요 영입 자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5홈런을 기록한 케이브는 KBO리그에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데뷔 후 8경기에서 타율 .214, 홈런 0개, 3타점, 1도루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그의 장타력은 KBO 무대에서 아직 폭발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브의 엔트리 말소는 건강 문제 때문이다. "몸살 기운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는 설명과 함께 "열흘 후 복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케이브뿐만 아니라 백업 포수 장승현도 함께 말소했다. 장승현은 올 시즌 단 한 경기에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의 시즌 출발은 참담하다. SSG와의 개막 2연전에서 연패로 시작해,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1승 2패, 삼성과의 홈 개막 3연전에서도 1승 2패를 거두며 8경기에서 단 2승만을 챙겼다. 2승 6패(.250)로 리그 단독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다.

KBO리그 다른 팀들에서도 로스터 변동이 있었다. 9위 롯데는 포수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손성빈은 3월 28일 1군에 합류했으나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197,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던 선수다.

단독 5위 키움(4승 4패)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2년차 우완 투수 두 명을 교체했다. 김연주는 4경기에서 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전준표는 3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27.0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한편,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관중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KBO는 4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4월 1일 예정된 모든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NC-SSG 3연전은 전체 일정이 연기되며, 나머지 경기는 4월 2일부터 정상 진행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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