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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진 '광속구 릴레이'...문동주-김서현-와이스 155km 이상 강속구 선보여

2025-03-12 15:53

11일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사진[연합뉴스]
11일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는 한화 문동주.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부터 시속 155km 이상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2025시즌 상위권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에이스 문동주는 시속 159.7km의 올 시범경기 최고 구속을 기록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59.7km의 압도적인 속구를 뿌려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문동주는 첫 타자 한유섬을 시속 157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고, 이어 고명준을 상대로는 시속 158km, 159km 직구를 연달아 던지며 올해 시범경기 최고 구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11일 SSG전에 등판한 한화 김서현. 사진[연합뉴스]
11일 SSG전에 등판한 한화 김서현. 사진[연합뉴스]
한화의 '광속구 릴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김서현도 시속 156km를 기록했고, 이날 선발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시속 155km 직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3월 초임을 감안하면, 정규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구속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시범경기 최고 구속은 KIA 타이거즈 홍원빈의 154.4km였으나, 한화 투수 3명이 이를 가볍게 넘어섰다. 특히 한화에서는 와이스, 문동주, 김서현 외에도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53.8km)와 신인 정우주(153.6km)도 150km 중반대의 구속을 선보였다.


10일 SSG전 선발 한화 폰세. 사진[연합뉴스]
10일 SSG전 선발 한화 폰세. 사진[연합뉴스]
키 198cm의 장신 투수 폰세는 10일 SSG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3.8km를 기록하며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폰세는 최근 3년간 39경기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정우주도 10일 SSG전에서 시속 153.6km의 강속구를 선보였다. 이로써 올해 시범경기 투수 최고 구속 부문에서 한화 선수들이 상위권을 점령했으며, 한화 외 선수로는 KIA 홍원빈과 삼성 신인 배찬승(153.6km) 정도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경기 9회에 등판한 한승혁 역시 시속 151km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엄상백도 150km 투구가 가능해 한화는 직구 구위만으로는 10개 구단 중 최강이라 자부할 만하다.

와이스와 폰세,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경쟁력은 이번 시즌 한화의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올해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한화가 봄부터 보여준 155km 안팎의 '광속구' 행진을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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