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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가, 연예 프로인가? MLB 커머셔너, '골든 타자' 규정 도입 시사...타순 파괴 결정적 순간 최고 타자 투입

2024-12-03 16:01

에런 저지
에런 저지
메이저리그(MLB)가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고 오직 패들을 즐겁게 하는 연예의 길을 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최근 한 판캐스트에서 정해진 타순을 깨고, 결정적 순간에 팀 최고의 타자를 투입할 수 있는 '골든 타자'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골든 타자'제는 경기에서 팀당 경기 1회 타순과 상관없이 원하는 타자를 기용할 수 있는 규정이다. 9회 말 2사 만루 동점 또는 역전 상황에서 기존 타순에 따른 타자 대신 에런 저지를 타석에 들어서게 한다는 것이다.

야구 서커스단인 사바나 바나나스가 쓰고 있는 규정을 MLB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골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다음 타석에 기존 타순에 따라 또 나설 수 있느냐는 점이다.

MLB가 이 규정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뻔하다. 슈퍼스타들이 극적인 순간을 더 많이 연출,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구단 및 선수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나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하는 쪽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반기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야구의 본질을 무너뜨리는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매치업을 만들어내기 위해 선수 교체의 자유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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