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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너, 오승환, 송은범, 디아즈 어찌할꼬? 박진만 감독 '결단' 내려야...투자 없인 1등 없어

2024-10-29 07:40

코너 시볼드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가 타이거즈(해태+KIA)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삼성은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초반 5-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7로 역전패, 1승 4패로 우승 등극에 실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KIA(해태 포함)에 한국시리즈 4전 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KIA 전신인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격돌했는데 모두 패했다. 1986년과 1987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승 4패와 4전 전패로 진 데 이어 1993년에는 4차전까지 2승 1무 1패로 앞섰으나 5-7차전에서 3연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올ㅇ해 31년 만에 팀명이 바뀐 KIA를 만났으나 1승 4패로 완패했다.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로 위로하기엔 너무 아쉬운 시리즈였다. 스토브리그가 중요해진 이유다.

삼성은 오프시즌에 할 일이 많다. 노장 선수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고, 불펜진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며, 외국인 선수 구성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숙제가 쌓여있다.

첫째, 삼성은 오승환과 송은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송은범 영입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따라서 그와의 결별은 당연하다.

문제는 오승환이다. KBO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고 있지만 노쇠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후반기 체력 저하에 따른 구속 감소가 뚜렷하다. 오승환을 마무리로 쓰지 않을 바엔 정리하는 게 낫다. 오승환이 부활할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불펜진 강화가 시급하다. 단기전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 영입이 시급하다. KIA 타선을 봉쇄하려면 어쩔 수 없다. 지금의 불펜으로는 역부족이다. 희망은 보였지만, 소극적 마인드가 문제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레예스는 단기전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임이 증명됐다. 재계약은 당연하다.

코너 시볼드가 애매하다. 정규리그에서 비교적 호투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포스드시즌에 결장했다. 내구성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포스트시즌까지 던질 수 있는 선발 출신의 영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르윈 디아즈는 자신의 말대로 홈런을 칠 줄 아는 타자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여러 약점도 지녔다.

디아즈보다 더 나은 타자를 찾을 수 있다면 교체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재계약 후 내년 시즌 활약상을 지켜본 후 교체해도 늦지 않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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