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타점 희생플라이를 아시나요?' 김서현 완벽 데뷔전 가진 한화,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이의리 무실점투 앞세운 KIA 5연패 탈출, 삼성은 연장 12회에 4득점 빅이닝으로 키움 눌러

2023-04-19 23:28

'슈퍼루키' 김서현의 완벽한 프로데뷔전, 좌익수쪽 희생플라이에 2루주자까지 홈으로 뛰어드는 기민한 베이스러닝을 앞세운 한화이글스가 두산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100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이의리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많은 5연패를 벗어났고 LG트윈스는 문보경의 극적인 3루타로 NC다이노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15일만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SSG랜더스는 kt위즈에 덜미가 잡히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화 김서현이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7회초 불펜으로 등장해 160㎞에 이르는 빠른 볼로 1이닝 2탈삼진의 완벽한 데뷔전을 가졌다.[한화 이글스 자료사진]
한화 김서현이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7회초 불펜으로 등장해 160㎞에 이르는 빠른 볼로 1이닝 2탈삼진의 완벽한 데뷔전을 가졌다.[한화 이글스 자료사진]
한화는 19일 대전 홈경기에서 오랫만에 불펜진들의 눈부신 호투로 두산에 7-6으로 역전승,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5승째(9패1무), 두산은 연승을 마치고 7패째(8승)를 안았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진이 모처럼 힘을 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새내기인 김서현은 5-5로 맞선 7회초 한승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허경민과 이유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김서현은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구속이 160.1㎞, 전광판에는 158㎞가 찍혀 팀 1년 선배인 문동주에 이어 2번째 160㎞를 넘는 볼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화와 두산은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3회초 두산이 허경민의 좌월 홈런(1호) 등으로 2점을 선취하자 이에 질세라 한화도 3회말 박정현의 좌월홈런을 앞세워 2점을 만회했다.

4회에 다시 두산이 호세 로하스의 우월 2점홈런(3호)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한화는 6회에 무사만루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밀어내기 볼넷과 잇단 내야땅볼 2개로 3득점하며 두번째 균형을 맞추었다.

결국 한화는 8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최재훈과 유상빈, 문현빈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에서 대타 노수광의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때 2루주자 유상빈이 두산의 중계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면서 순식간에 2점차인 7-5로 점수를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안타와 대타 김재환의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로 7-6,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처리한 한화 불펜 김범수와 박상원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박상원은 올시즌 한화의 1호 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이의리[연합뉴스]
이의리[연합뉴스]
KIA, 이의리 호투와 타선 집중력 살아나 5연패 탈출
KIA는 사직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6-0으로 완승, 지난 13일 광주 한화전부터 이어온 5연패에서 벗어났다. .

KIA는 선발 이의리의 호투가 빛났다. 이의리는 퀄리티스타트에 1아웃이 모자랐지만 5⅔이닝 101구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이의리는 이날 3회말 선제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난 것이 무실점으로 호투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

0-0이던 3회말 이의리는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좌익수 앞 안타, 안권수에게 기습 번트 내야 안타,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롯데의 중심타선. 여기서 이의리는 3번 잭 렉스, 4번 전준우, 5번 안치홍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해 9월 24일 창원 NC전 3회말 볼넷 3개를 잇달아 내줘 자초한 무사 만루를 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난 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9승째를 올린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러한 이의리의 호투에 화답하듯 KIA는 4회초 이창진의 3타점 좌익수쪽 3루타 등을 앞세워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류지혁 김호령 고종욱이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6득점, 모처럼 타선 집중력을 보이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KIA 최형우는 2회 우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수립한 역대 KBO리그 최다 2루타인 464개와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이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2회에 4득점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2회에 4득점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연장 12회 4득점 빅이닝으로 3연승 내달려

삼성은 고척 원정경기에서 12회초에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키움을 9-5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12회초 4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2회초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2루쪽 땅볼이 병살타로 선언돼 공수 교대가 될뻔 했지만 비디오 판독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3루 주자 김지찬의 득점이 인정돼 6-5로 앞선 것을 시작으로 김성윤의 3루수쪽 내야안타, 공민규의 우전안타, 강민호의 좌전안타까지 이어지면서 단숨에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9-5로 점수차를 벌여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이날 구자욱 김지찬 오재일 김성휸 공민규 등이 모두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날려 6안타에 그친 키움을 압도했다.

1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우진은 이날 탈삼진 10개를 보태 4경기 25이닝 동안 39 탈삼진으로 2위 에릭 페디(NC·29개)에 10개나 앞서는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LG는 선발로 나선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3회까지 5실점을 하면서도 6이닝을 버텨주고 2-5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역전 3타점 우중간 3루타 등으로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NC에 7-5로 역전승하며 NC와 함께 10승6패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NC선발 에릭 페디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 승리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는 불발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