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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박병호냐? 강백호냐? WBC 한국 대표팀 4번타자는?

2023-02-24 09:10

드디어 터졌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의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드디어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강백호도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타에다 2호 홈런포도 날렸다. 국대 4번타자로 누가 낙점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가 24일 WBC 대표팀 3번째 평가전에서 3회에 중월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박병호가 24일 WBC 대표팀 3번째 평가전에서 3회에 중월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 2023 WBC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kt 위즈와의 3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이정후와 나성범이 테이블세터로 김현수-강백호-박병호가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했다.

박병호는 대표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kt의 3번째 투수 박세진을 상대로 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3번째 연습경기만에 손맛을 봤다.

강백호도 심상치 않다. 대표팀이 4-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손동현을 만나 우측 외야 바깥에 떨어지는 괴력의 대형 장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7일 NC전 결승홈런에 이은 평가전 2호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6회에 조이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연습경기 2번째 홈런을 장외로 날리는 괴력을 보였다.[사진 연합뉴스]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연습경기 2번째 홈런을 장외로 날리는 괴력을 보였다.[사진 연합뉴스]
대표팀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1차전서 결승홈런, 3차전에서 장외홈런이다. 이 페이스라면 2년 전 도쿄올림픽의 악몽을 씻고 팬들에게 완전히 달라진 '천재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강백호는 이전까지 줄곧 하위타선으로 출장하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처음으로 4번타자를 맡았다. 즉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로 가능한지에 대한 시험무대나 마찬가지였다.

WBC 대표팀에 전문 1루수는 박병호와 강백호밖에 없다. 수비가 좋은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서면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번대로 강백호가 1루수로 나서면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타석에 설 수밖에 없다. 대표팀으로서는 박병호와 강백호가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날려 주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다.

박병호와 강백호의 이번 WBC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군림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6차례나 거머 쥐었지만 WBC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3년 제3회 WBC 때는 이승엽, 이대호에 밀려 태극마크 기회를 놓쳤고 2017년 제4회 WBC 때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었던 데다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따라서 박병호는 38살에 처음으로 WBC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태극마크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함께 하는 WBC에서 KBO 리그의 대표 홈런타자로 명성을 보여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강백호도 마찬가지다. 2020도쿄올림픽(실제로는 2021년에 개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뒤진 8회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모든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6개국 가운데 4위에 머문것이 마치 강백호의 탓인양 온갖 비난을 혼자 뒤집어 쓰면서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다 2022 KBO 리그에서 두 차례 부상을 당하며 최하 성적으로 천재타자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이 바람에 2023 연봉이 5억5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무려 2억6000만이나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3회에 홈런을 날린 박병호(왼쪽)가 4회에 2점홈런을 날린 후배 강백호에 손을 마주치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3회에 홈런을 날린 박병호(왼쪽)가 4회에 2점홈런을 날린 후배 강백호에 손을 마주치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제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이 8강을 넘어 4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박병호와 강백호의 활약이 더없이 중요하다.

누가 대표팀의 4번타자로 홈런포를 가동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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