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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심배 세계바둑 3연패, 신진서 9단에 달렸다' 구쯔하오와 우승 결전 남겨

2023-02-23 17:33

변상일 9단이 순간의 방심으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 역전 불계패를 하면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패권은 신진서 9단과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의 마지막 승부로 결정나게 됐다.

변상일 9단[사진 연합뉴스]
변상일 9단[사진 연합뉴스]
한국은 23일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3국에서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에게 집흑으로 230수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박정환 9단에 이어 변상일 9단까지 구쯔하오에게 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마지막 보루'인 신진서 9단이 우승컵을 향해 출격하게 됐다.

이날 변상일 9단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흑을 잡은 변상일은 대국 초반 우변에 뛰어든 백을 공략하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으나 일찍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성급한 마음으로 상대를 지나치게 몰아붙인 것이 화근이 됐다.

변상일은 우하귀 백을 잡으려고 포위망을 쳤으나 오히려 역습을 당해 대마인 흑돌이 잡히고 말았다.

한순간에 역전당한 변상일은 좌변과 상변에서 맹추격을 펼쳤으나 형세를 뒤집지 못하자 230수만에 돌을 던지면서 구쯔하오을 상대로 3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농심배에서는 3전 전패로 부진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결국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에 출격, 구쯔하오와 농심배 패권을 가리게 됐다.

38개월째 부동의 한국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는 22회 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견인했고 23회 대회 때도 끝내기 4연승을 기록, 한국의 대회 2연패를 견인했다.

농심배에서 무려 9연승을 거두며 한국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랭킹 6위 구쯔하오와의 상대전적은 5승4패다.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자료사진]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5명씩 출전해 우승국을 가리는 '바둑 삼국지' 농심배는 앞서 23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14차례로 가장 많이 우승했고 중국은 8번, 일본이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 신진서ㆍ변상일(1패)박정환(2승 1패)ㆍ강동윤(4승 1패)ㆍ신민준 9단(1패)
중국 : 구쯔하오(2승)ㆍ커제(1패)ㆍ롄샤오(1승 1패)ㆍ퉈자시(1패)ㆍ판팅위 9단(3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1승1패), 위정치 8단(1패), 시바노 도라마루(1패)ㆍ이치리키 료(1패)ㆍ쉬자위안 9단(1패)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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