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포토

데뷔하자마자 '학폭 논란' 아이돌, 각기 다른 대응

2023-02-10 16:32

사진=그룹 에잇턴 '명호'/출처=MNH엔터테인먼트
사진=그룹 에잇턴 '명호'/출처=MNH엔터테인먼트
한 그룹이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멤버들의 몇년 동안의 삶과, 소속사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합쳐져 결실을 맺는다.

넘치는 아이돌 판에서 '데뷔'란 쉽지 않은 결과다. 데뷔를 하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가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본인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할만큼 데뷔 하자마자 논란에 휩싸인 이들이 있다.

'학폭 가해' 의혹 때문이다. 최근 들어 '학교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전보다 훨씬 엄격해졌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잊지 못할 상처를 준 사람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학폭 가해' 타이틀이 걸리면 일단 활동에 제동이 걸린다. 당사만의 문제가 아닌 멤버들과 소속사, 팬들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된다.

MNH에서 새롭게 론칭한 보이그룹 '에잇턴'의 명호는 데뷔 8일만에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명호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호에게 당한 폭언으로 7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당사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허위 사실이다. 이로 인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의 공식입장에 A씨는 "이제 사과라도 받아야 겠다. 녹취록과 메신저 대화 원본도 갖고 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사진=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출처=쏘스뮤직 제공
사진=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출처=쏘스뮤직 제공


학폭 논란 속에 데뷔를 알린 그룹도 있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이란 수식어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사쿠라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 그룹 르세라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멤버는 다름 아닌 김가람이었다.

김가람은 데뷔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학창 시절 사진이나 메신저 캡쳐본이 쏟아졌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당초 김가람의 학폭 논란에 "모두 루머"라며 오히려 김가람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 감쌌다. 하지만 김가람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끊이지 않아 르세라핌 활동에 영향을 주면서 결국 김가람은 데뷔 18일만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탈퇴가 아닌 활동 중단에 팬들의 비난은 계속됐고 결국 하이브는 김가람과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며 르세라핌을 5인조로 개편했다.

데뷔 초부터 시련을 겪었지만 현재 르세라핌 멤버들의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대중들에게 와 닿아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그룹 ATBO 전 멤버 양동화/출처=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그룹 ATBO 전 멤버 양동화/출처=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전부터 학폭 논란을 바로 잡은 경우도 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데뷔를 앞둔 그룹 ATBO의 멤버 양동화가 학폭논란이 일자 사실 확인을 거쳤다.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중학교 재학 당시 양동화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었던 학우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퇴출을 알렸다. 깔끔하고 명확한 일처리였다.

꿈을 위해 몇년동안 데뷔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누군가는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지만 '자업자득'이 아닐까 생각된다. 누군가는 이들로 인해 원하지 않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어쩌면 몇년이 지난 현재도 그 고통을 겪고 있을 수 있다. 타인의 인생을 짓밟고 상처 준 이들이 대중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