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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인가, '돌아온 탕자'인가, 그것도 아니면 '보험용'인가...러셀, 알칸타라 KBO 컴백, 푸이그, 로하스는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할 수도

2022-12-13 07:02

애디슨 러셀
애디슨 러셀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했다.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다는 말이다. 인생사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스포츠 세계, 특히 프로 세게에서는 만남과 이별이 일상다반사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몇 개월 만에 이별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20시즌 중반 키움은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애디슨 러셀과 계약했다. 그러나 러셀은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 멕시코 리그를 전전했다.

그랬던 러셀이 다시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러셀과 계약했다.

당초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이 유력했으나 푸이그는 현재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 재판 중에 있어 키움은 '일단'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러셀과 다시 손을 잡았다.

러셀이 내년 부진할 경우 푸이그를 대체 선수로 데려가겠다는 계산이다. 러셀은 '보험용'인 셈인다. 러셀이 잘하면 다행이고 부진하면 즉각 푸이그에 'SOS'를 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 푸이그는 법적 문제에서 자유로와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2020년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다시 불렀다. 알칸타라는 두산과의 재계약을 뿌리치고 돈 많이 주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했다.

그러나 일본 야구 적응에 실패, 다시 KBO로 복귀하게 됐다.

역시 돈 때문에 kt wiz를 버리고 한신과 2년 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도 일본 투수들의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년 연속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재계약에 실패,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떠났다.

kt는 로하스를 즉각 부르지 않았다. 지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알포드가 내년 부진하면 로하스에게 전화를 걸 것으로 보인다.

'구관이 명관' '돌아온 탕자' '보험용'인 이들이 내년 KBO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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