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1년 만에 LG 사령탑이 돼 돌아온 염경엽 감독 "한 번 실패를 더 되풀이 하지 않겠다"

2022-11-07 05:20

신임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임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령탑으로 프로야구 LG 트윈스로 11년 만에 돌아온 염경엽(54) 감독은 "그동안 많이 반성하고 공부했다"며 새로운 야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LG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었고,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과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염경엽 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에 감독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20년 SK를 이끌다가 중도 사퇴한 염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돌아왔다.

LG 구단은 올해 시즌이 끝나기 전 당시 염 위원장에게 2군 지도자를 교육하고 1군을 지원하는 2군 코디네이터 직을 제안했다.

구단은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면서 염 위원장이 일약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는 4일 염 위원장을 만나 "LG는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직을 제안했고, 염 위원장은 이를 수락했다.

트윈스를 3년간 이끌 염 감독은 "김인석 사장님께서 '감독님이 실패도 경험했고, 우리도 감독님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며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수와 방송사 해설 등으로 재야에서 지난 2년을 보낸 염 감독은 "류중일 전 감독님, 류지현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잘 지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하면서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팀을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세밀함(디테일)을 LG의 공수에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2008년 LG 스카우트, 2009년 LG 운영팀장, 2010∼2011년 LG 수비 코치를 지내 트윈스 사정을 잘 안다.

그는 지연·학연에 얽매여 팀을 망가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로 옮겼다가 11년 만에 우승을 일굴 감독으로 트윈스로 복귀했다.

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구단에서 만류했지만, 트윈스를 떠났던 게 잘한 일 같다. 오해를 풀면서 다시 돌아올 계기가 됐다"며 "당시 팀에 계시던 구단 관계자들도 날 잘 것 "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SK에서의 실패가 내겐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며 "프로야구에 몸담은 지난 32년간의 세월을 돌아보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안 좋았는지 다시 정리하고 반성한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한 번 실패했기에 똑같은 것을 또 반복해 실패하진 않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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