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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라가레스 역전 홈런, 9회 6득점 빅이닝' SSG, 1패 뒤 2연승으로 KS 우승 확률 87.5% 잡았다…3년차 오원석, PS 첫 등판에서 1실점 쾌투 돋보여[KS 3차전]

2022-11-04 23:31

후안 라가레스의 극적인 역전 홈런, 그리고 9회 대타 김강민을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에 박성한까지 터진 집중타에 6득점 빅이닝. SSG 랜더스가 1패 뒤 2연승으로 87.5% 확률을 잡았다.

SSG의 외인타자 라가레스가 8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SSG의 외인타자 라가레스가 8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3차전에서 8회에 터진 라가레스의 역전 2점홈런과 9회에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8-2로 역전승하며 1패 뒤 2연승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로써 SSG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더 올리면 2018년 이후 4년, SSG로 출범한 지 2년만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통합우승을 안게 된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1승1패를 한 뒤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긴 SSG와 키움은 선발투수인 오원석과 에릭 요키시가 정규리그에서 상대팀 성적이 좋지 않아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SSG의 3년차 좌완 선발 오원석은 4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김태진의 적시타로 1점을 내 주었으나 6회 2사까지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올시즌 키움에 3패, 평균자책점 8.14라는 정규리기 기록을 무색하게 했다.

키움의 외인 에이스이면서도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승리가 없고 선발 평균이닝도 4.1이닝밖에 되지 않는 요키시도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쾌투를 선보였다. 더구나 요키시는 SSG에 올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5로 좋지 않았다.

특히 요키시는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용건을 갖추었으나 불펜들의 방화로 201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벤하켄에 이어 2918일만에 키움 외인 투수 승리 기록을 높치고 말았다.

초반은 SSG의 우세로 시작했지만 정작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SSG는 1회초 1사 뒤 최지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3회까지 매회 안타를 치며 요키시를 압박했으나 결정적인 득점기회서는 범타로 물러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반면 키움은 3회 2사 뒤 김준완이 첫 안타를 날릴 때까지 SSG 선발 오원석에게 눌리다가 4회말 1사 뒤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태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0으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가 홈으로 볼을 던지는 사이 1루에서 3루까지 욕심낸 이지영이 중간에서 태그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SSG는 5회와 6회에 잇달아 선두타자가 안타로 진루했으나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5회에는 김성현의 좌전안타,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동점기회에서 추신수가 헛스윙 삼진, 최지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도 최정의 좌전안타와 라가레스의 우중간안타로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삼진, 오태곤이 3루수 외야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낸 키움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기는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6회말 임지열과 이정후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푸이그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혜성이 한국시리즈 12타수만에 첫 안타를 유격수쪽 깊은 내야안타로 나간 뒤 SSG 선발 오원석을 구원한 김택형으로부터 이지영이 볼넷까지 골라 2사 만루 추가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김태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7회에도 1사 뒤 송성문의 우익수쪽 안타에 나갔으나 역시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점수차를 벌이지 못했고 결국 8회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SSG의 오원석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개인 첫 경기를 프로 3년차 답지 않게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는 쾌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SSG의 오원석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개인 첫 경기를 프로 3년차 답지 않게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는 쾌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SSG의 히어로는 바로 외인타자 후안 라가레스였다.

1사 후 최정이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실책으로 나간 뒤 한유섬이 깊은 쪽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라가레스가 키움 불펜 김동혁을 상대로 4개의 파울볼을 만들어내며 1B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21㎞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스탠드 상단을 강타하는 115m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8회말 동점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고효준으로부터 우중간을 꽤뚫히는 2루타를 날린 뒤 푸이그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나갔으나 이후 김혜성이 유격수 파울플라이,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위기 뒤의 찬스라는 말이 있듯 SSG는 9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하던 시점. 9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SSG는 이어 최정의 2타점 좌전 적시타, 한유섬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박성한의 우익선상 2루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6득점을 하는 빅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11월 4일)
◇고척(SSG 랜더스 2승1패)

SSG 랜더스
000 000 026 - 8
000 100 000 - 1
키움 히어로즈
▲SSG 투수 오원석 김택형(6회·1승) 고효준(8회) 박종훈(8회) 서진용(9회)

▲키움 투수 요키시 김선기(6회) 최원태(7회) 김동혁(8회·1패) 김재웅(9회) 김태훈(9회)

▲홈런 라가레스①(8회2점·SSG)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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