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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영감을 주소서!" 가나의 마지막 처절한 선택은 전국민 금식과 기도

2022-10-29 06:36

기린컵에서의 가나 축구대표 선수들
기린컵에서의 가나 축구대표 선수들
'이도 저도' 안 될때 인간은 마지막으로 신을 찾는다.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격돌할 가나 축구대표팀이 그랬다.

감독을 바꾸고 선수를 보강해도 안 되자 마지막으로 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BBC에 따르면, 가나 정부와 가나축구협회(GFA)는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전 국민이 이틀 간 기도와 금식을 하도록 했다. 이슬람교도들은 금요일부터, 기독교인들은 일요일에 가나 축구대표팀에 신적 영감이 내리도록 기도하고 금식했다.

가나는 세계 랭킹 61위로 월드컵 참가 32개 팀 중 최하위 팀이다.

가나는 월드컵 H조에서 포르투갈과 한국을 상대한 뒤 우루과이와 복수전을 갖게 된다. 가나는 2010년 8강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다.

가나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굴욕적인 조별 리그 탈락으로 밀로반 라예바크 감독을 경질했다.

신임 아도 감독이 이끈 가나는 3월 나이지리아를 꺾고 카타르 월드컵진출을 확정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서 마다가스카르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에서 열린 기린 컵에서 일본에 1-4로 패하고 칠레와는 0-0으로 비겼다.

9월 가나는 프랑스에서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FIFA 랭킹에서 81계단이나 아래인 니카라과를 고전 끝에 1-0으로 눌렀다.

무기력한 경기력은 경기장에서 가나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선수 보강을 위해 디아스포라로 눈을 돌렸으나 신통치 않자 가나는 이제 신에게로 돌아섰다.

가나의 3,200만 인구 중 71%가 기독교인이며 17%는 이슬람교도다.

아프리카 기도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나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와 금식이 월드컵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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