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에 이어 나흘만인 4차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켈리와 애플러(오른쪽), 켈리가 연승으로 벼랑끝 LG를 구할수 있을지, 아니면 애플러가 설욕을 하며 키움을 3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0280853080619918e70538d22112161531.jpg&nmt=19)
4차전은 1차전과 같이 LG는 케이시 켈리가,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로 나선다.
1차전에서 켈리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무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4-0으로 앞선 가운데 야시엘 푸이그에게 2점홈런을 맞았으나 포스트시즌 3번째 승리를 챙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키움은 켈리를 상대로 김준완 이정후 김혜성 문성주가 각각 1안타씩, 그리고 푸이그가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날렸다.
반면 애플러는 센터라인에서 잇단 실책이 나오면서 3이닝 6피안타 무사사 1탈삼진 4실점 1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키움 4개의 실책 가운데 3개가 2회와 3회에 연거푸 나왔고 이것은 그대로 실점에 연결됐다. 2회에는 2루수 김혜성과 중견수 이정후가, 그리고 3회에는 유격수 김휘집이 실책을 범했다. 이 바람에 4실점 가운데 3실점을 실책으로 헌납하고 말았고 결국 뒤늦은 추격을 펴고도 1점차 패배를 안았다.
LG는 애플러를 상대로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채은성 문보경 문성주가 각각 1안타씩을 날렸다.
켈리와 애플러는 이제 똑같이 사흘 쉬고 다시 맞붙게 됐다.
켈리는 1차전서 95개의 공을 던졌다. 켈리가 KBO 리그 4년차인 외인 최고참 베테랑이지만 아직까지 사흘 쉬고 등판한 적은 없다. 벼랑끝에 몰려 있는 LG로서는 다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과연 켈리가 평소와 다름없이 컨트롤과 커멘드를 유지하고 그리고 구속까지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달리 애플러는 47개의 공을 던졌다. 상대적으로 켈리보다는 유리한 편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승리에 곧바로 연결된다고 보기에는 무리다.
따라서 4차전은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LG는 김현수-채은성-오지환이 중심타선이고 키움은 이정후-김혜성-푸이그가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
김현수는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시즌에는 다르다. PO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에 2타점 3득점을 했고 채은성은 11타수 4안타(타율 0.364) 1홈런 2타점 2득점, 오지환은 10타수 3안타(타율 0.300) 3득점 1타점을 올렸다.
올시즌 홈런 25개(4위)의 오지환과 23개(공동 5위)의 김현수가 아직 홈런이 없는 것이 흠이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
키움은 뭐니뭐니해도 이정후가 핵심이다. 이정후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무안타로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LG와의 플레이오프전들어 12타수 7안타(타율 0.583)에 2루타 4개, 홈런 1개의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정규리그 타격 5관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결국 이런 모든 점을 감안할 때 LG가 정규리그에서 키움에 7게임차나 앞서 2위에 오른 저력을 앞세워 뒤집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발로 나서는 켈리가 키움의 중심타선을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리의 수호신이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이후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5번을 등판했다. 직접 승리를 챙긴 것은 3승밖에 되지 않았지만 켈리가 선발로 나선 5경기는 모두 LG가 승리했다. 그렇지만 켈리가 나서지 않은 경기는 모두 LG가 패했다.
즉 LG는 2019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전부터 전날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벌인 14경기에서 켈리가 나선 5경기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9경기는 모두 패하는 묘한 징크스를 보인 것이다.
켈리가 나서면 무조건 이기는 LG의 이 징크스가 이번에도 통한다면 5차전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과연 2002년 이후 20년, 그리고 통산 4번째 맞는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를 LG가 살릴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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