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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팽배해 진 LG, 3차전 반전 카드는?[마니아포커스]

2022-10-26 09:12

LG 트윈스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기선을 제압해 8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믿었는데 하룻만에 분위기가 거꾸로 바뀌었다. 예상치도 않았던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마저 불안감을 보인데다 타선까지 믿을 수 없게 된 탓이다.

PO 2차전에서 믿었던 플럿코가 초반에 무너진 LG가 3차전 키움 선발 안우진에 맞서 어떤 카드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 2차전에서 믿었던 플럿코가 초반에 무너진 LG가 3차전 키움 선발 안우진에 맞서 어떤 카드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6-7, 1점차로 패하면서 1승1패가 됐다. 0-6으로 뒤지다가 6-7까지 따라 붙었지만 결국 1점차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키움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접전을 벌이는 바람에 투수진이 소진되고 휴식 기간도 짧은데다 투타뿐만 아니라 두 팀간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6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임에 따라 손쉽게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은 말 그대로 예상이었을 뿐이고 결과는 달랐다.

1차전에서는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어려운 가운데도 6이닝을 2실점을 버텨준 덕분에 키움을 따돌렸지만 2차전서는 투타에서 모두 뒤졌다.

키움을 상대로 올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1.82의 아담 플럿코가 무려 21.60의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율도 키움의 0.324(39타수 16안타)에 견주어 0.250(34타수 9안타)에 그치면서 투타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LG는 5회에 4득점으로 6-7,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나머지 4이닝 동안 갑자기 타선이 주눅이 든 듯 1안타에 그치면서 추격에 동력을 잃고 말았다. 더구나 6회에 나온 오지환의 투수쪽 내야안타도 엄밀하게 따지면 실책성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타구였다.

이와 달리 키움은 3회에 삼자범퇴로 끝났을 뿐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LG를 압박했다.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정후의 좌월 2루타, 김혜성의 2루쪽 내야안타, 김태진과 김휘집의 우전안타, 이지영의 투수와 유격수쪽 내야안타 등으로 이정용과 고우석에게 각각 2안타씩을 날리며 철벽의 LG 불펜을 무너뜨리기 일보직전까지 내몰았다.


반면 키움은 요키시가 4이닝만에 물러난 뒤 양현이 3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지만 2019년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오른 이영준을 비롯해 최원태 김동혁 김재웅이 위기없이 불펜으로 만점 역할을 했다.

즉 LG는 불펜이 플레이오프전 2경기에서 8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1.13)으로 키움의 13⅓이닝 3자책점(평균자책점 2.03)에 견주어 외형상으로는 앞섰다. 그렇지만 허용한 안타수에서는 오히려 8개-3개로 LG가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불펜에서도 완벽하게 키움을 눌렀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LG는 2002년 KIA에 3승2패로 이겨 플레이오프전을 통과한 이후로 20년째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LG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전에 직행한 뒤 넥센에 5차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올라 온 두산과 맞붙어 모든 점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LG가 오히려 1승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친 적도 있다.

LG가 2013년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고 다시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오지환 문보경 홍창기 등 좌완 타자들의 분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더우기 3차전 키움 선발인 안우진에게 특히 약했다. 홍창기는 7타수 무안타, 문보경은 3타수 무안타고 오지환은 7타수 1안타(타율 0.143)다.

1차전 승리로 80.6%의 확률을 거머 쥐었지만 5전 3선승제에서 1승1패 뒤 3차전의 승패는 결정적으로 전체 시리즈의 승패와 직결된다.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전에서 패한 적은 한번도 없다.

LG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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