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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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조금 더 버틴 키움이 1점차 승리로 승부 원점으로 돌려…요키시 4이닝 5실점, 플럿코 1.2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키움-LG PO 2차전]

2022-10-25 23:32

선발이 똑같이 무너졌다. 그래도 선발이 조금 더 오래 버틴 키움 히어로즈가 이겼다. 플레이오프전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결전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겼다.

키움이 적지인 잠실에서 1승1패를 기록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홈인 고척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키움이 적지인 잠실에서 1승1패를 기록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홈인 고척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키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7-6, 1점차로 신승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가 됐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버티다가 5회에 자신이 저지른 1루 악송구가 빌미가 돼 3실점하면서 한타자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4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점).

이후 요키시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양현이 3연속 볼넷을 내 주고 물러난 뒤 나선 이영준이 LG 대타 이재원에게 우월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했으나 6회부터는 최원태(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동혁(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이 나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은 LG의 아담 플럿코가 먼저 무너졌다. 올시즌 15승을 올린 'LG의 복덩이' 플럿코는 키움 타선에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역시 기록되지 않은 실책(패스트볼)과 실책(포수)이 대량 실점에 한몫을 했다. 1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점).

플럿코는 지난달 25일 인천 SSG전에 등판을 했지만 경기에 나서기 직전 담 증세가 있어 투구를 하지 않고 선두타자를 자동볼넷으로 내 보낸 뒤 교체됐었다. 따라서 실제로는 지난달 20일 KIA전 이후 35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플럿코는 한달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실전 경험 부족으로 발목을 잡았다. 컨트롤이나 커맨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볼의 최고 구속도 정규리그보다 떨어졌고 변화구도 밋밋했다.

키움은 초반부터 플럿코를 밀어부쳤다.

1회 초 1사 뒤 이용규와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LG 플럿코와 포수 유강남의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높게 던진 볼이 그대로 포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에 대량득점의 물꼬를 튼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이용규가 환호하고 있다.
2회에 대량득점의 물꼬를 튼 2타점 적시타를 날린 이용규가 환호하고 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이 9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전안타를 때려 내면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김휘집의 안타와 김준완의 2루 땅볼로 2사 2·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용규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이정후의 1타점 우월 2루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4-0까지 점수차를 벌였다. 이용규는 이 적시타로 플레이오프 2차전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뛰던 김혜선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포수 유강남이 2루로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3회 말 반격에 나섰다. 박해민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좌익수쪽 2루타 때 키움 좌익수 김준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득점했다. 그러나 키움은 4회초 볼넷으로 나간 김준완을 김혜성이 적시타로 홈에 불러 들여 7-2로 안정권에 들어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도 켤코 만만치 않았다. 5회 키움 선발 요키시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해 4득점의 '빅 이닝'에 성공하며 1점차까지 따라 붙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좌익수 쪽 2루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어 채은성의 투수 땅볼을 키움 선발 요키시가 1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4-7까지 따라 붙었고 요키시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물려 받은 양현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 포함 세 타자 연속 볼넷과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한 이닝 4득점'으로 6-7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키움의 불펜진들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1점차 아쉬운 패배를 안아야 했다.

키움은 타선에서 리드오프인 김준완을 제외하고 선발 전원 안타를 날렸고 이정후(5타수 3안타 1타점) 김혜성(5타수 3안타 1타점)이 빛났다.

LG는 1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필승조인 정우영과 이정용, 고우석을 비롯한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마지막 1점의 벽을 넘지 못햇다. 김현수(5타수 3안타 2득점)와 이형종( 5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지만 6번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 7번 홍창기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장소를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27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LG는 좌완 김윤식, 키움은 안우진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2차전(10월 25일)
◇잠실(키움 히어로즈 1승1패)

키움 히어로즈
150 100 000 - 7
002 040 000 - 6
LG 트윈스
▲키움 투수 요키시 양현(5회) 이영준(5회·1승) 최원태(6회) 김동혁(8회) 김재웅(9회·1세이브)

▲LG 투수 애플러(1패) 김진성(2회) 진해수(4회) 이우찬(4회) 김대유(5회) 정우영(6회) 이정용(8회) 고우석(8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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