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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린다 질려" '가재는 게편' 듀랜트, '앙숙' 웨스트브룩 '변호'

2022-10-21 20:06

케빈 듀랜트
케빈 듀랜트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와 러셀 웨스트브룩(LA 레이커스)은 오클라호마시티 (OKC) 썬더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2011~2012시즌에는 파이널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듀랜트가 OKC를 떠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가면서 틀어졌다. 웨스트브룩은 듀랜트가 팬들의 여망을 저버렸다며 경기장에서 그를 만날 때마다 신경전을 펼쳤다. '트래시토크'는 기본이었다.

지금도 그들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데 듀랜트가 웨스트브룩이 언론과 팬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자 그를 변호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듀랜트는 최근 CTE 팟캐스트에서 "사람들은 그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수준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그들이 말하는 방식이 싫다. 그들의 비판은 매우 유독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웨스트브룩에 대한 비판은 딴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듀랜트는 팬들이 웨스트브룩을 '웨스트브릭'으로 부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브릭(brick)은 농구에서 림이나 백보드를 완전히 벗어나 바스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나쁜 슛을 말한다.

레이커스 '레전드' 매직 존슨이 웨스트브룩을 '웨스트브릭'으로 잘못 발음했는데, 이때부터 팬들이 그를 '웨스트브릭'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기 시작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경기 중 슛을 난사해 팬들이 "슛을 하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듀랜트는 그렇다고 해서 선수의 이름을 빗대 조롱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위라고 강조했다.

듀랜트는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팬들에게 즉각 반발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OKC 시절 오클라호마 최대 매체인 오클라호만이 자신의 경기력을 신랄하게 비판하자 강력 반발했다.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브루클린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기자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팬들의 비판에도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미국 매체들은 듀랜트의 웨스트브룩 변호에 대해 '가재는 게 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논평을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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