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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53년간의 지도자 생활 마감…KBO 7개 구단 감독 역임, 통산 1388승 기록해

2022-10-17 07:31

김성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감독 고문)이 50년의 야구 감독 생활을 마감한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감독 고문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는 김성근 전 감독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감독 고문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하는 김성근 전 감독
김성근 감독 고문은 "50년 넘게 야구 코치, 감독으로 살았다. 이제 그라운드를 떠날 시간이다. 오늘 오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께 '5년 동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제는 정말 작별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1942년 생으로 올해 80세인 김성근 감독은 "만류하는 구단 관계자도 있었고 오사다하루 회장도 '내년에도 같이 갑시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먼저 이젠 떠나겠다고 퇴진 의사를 밝혔다"면서 15일로 모든 일정이 끝났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 고문은 마산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7개 구단의 감독을 역임한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선수 시절부터 재일동포 출신에다 약간 어눌한 한국말로 많은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던 김성근 감독 고문은 1969년 마산상고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기업은행, 충암고, 신일고를 거쳐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 투수코치로 김영덕 전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건 1984년 OB 베어스부터였다. 이후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감독으로 모두 7개 구단 감독을 역임했다.


사령탑으로 꽃을 피운 것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이었다. 프로 감독으로 23년만인 2007년 SK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2011년 8월 경질될 때까지 SK에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SK 왕조 건설에 한몫을 했다.

2012년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창단 감독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성근 감독 고문은 2015년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7년 5월 한화를 떠났다.

국내 프로야구 7개 구단 감독으로 정규시즌에서 총 2651게임에서 1386승 1203패 60무(승률 0.536)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4게임 7승6패1무, 플레이오프전에서 32게임 13승19패, 한국시리즈에서 28게임 17승11패를 기록했다.

KBO 리그 생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자리를 옮긴 김성근 감독 고문은 2018년과 2019년 2, 3군을 오가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1군에서 생활했고 2022년에는 공식 코치로 등록하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기도 했다.

김 감독 고문은 "나이가 들어도 세상 곳곳에 배울 것이 많다. 나도 지난 5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일하며 많이 배웠다"고 회고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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