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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화 고춧가루 피해갈까?' LG 왼손 에이스 반열에 오른 김윤식-'특급 신인' 위용 찾아가는 문동주 마주섰다 [마니아포커스]

2022-09-27 09:28

이번에는 한화의 고춧가루를 피해갈 수 있을까?

고교 2년 선후배 사이인 김윤식(왼쪽)과 문동주가 27일 대전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올시즌 10승4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도 최근 한화전에 2연패를 한 LG로서는 선두 추격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고교 2년 선후배 사이인 김윤식(왼쪽)과 문동주가 27일 대전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올시즌 10승4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도 최근 한화전에 2연패를 한 LG로서는 선두 추격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LG 트윈스가 뒤늦게 난적으로 등장한 한화 이글스를 또 만났다.

LG는 올해 한화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LG는 한화와의 시즌 첫 게임인 4월 15일 대전경기서 이민호를 내 세우고도 패했으나 이후 8월 23일 아담 플럿코가 김민우에 덜미를 잡히기 전까지는 7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9월 중순까지 3승을 더 보탰다. 한화를 만나면 1승을 그냥 얻고 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굳이 강변을 하면 LG가 한때 5위까지 밀려 내려갔다가 2위까지 올라선데는 한화에게서 많은 승수를 얻어낸 것도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9월 17일 선두 SSG에 2.5게임차로 따라 붙어 탄력을 붙일 즈음 한화를 만났다. LG의 선발은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 한화는 장민재였다. 장민재가 LG를 만나면 비교적 잘 던지기는 했지만 LG는 15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인 켈리였다. 당연히 모두가 켈리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야구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예상은 완전히 틀렸다. 장민재는 5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고 반대로 켈리는 5이닝을 9피안타 4실점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장민재의 1227일만의 LG전 승리였다. 당연히 LG는 이 패배로 SSG와의 간격이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추격 발걸음이 주춤해졌다.

켈리-장민재의 데자뷔같은 맞대결은 6일만에 다시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장민재의 완승. LG는 또 이 패배로 3.5게임차였던 SSG와의 간격이 4.5게임차로 벌어졌다.

그런데 LG와 한화가 또 만났다. 3일만이다. 이번에는 광주진흥고 2년 선후배 사이인 김윤식과 문동주다.

김윤식은 지난달 25일 KIA전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KIA전까지 5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호투 행진을 펼쳤다. 이 동안 kt에 두차례, KIA에 한차례 등 3번이나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일 키움전에서는 2실점(1자책점)으로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탈삼진이 8개나 된다. 9월 4게임에서 2승 평균자책점은 0.39에 불과하다.

올시즌 21게임에 나서 아직 6승(5패)에 그치면서 지난해 주로 불펜으로 나서 7승(4패)에는 못 미치지만 LG의 새로운 토종 왼손 에이스가 등장했다고 떠들썩 할만하다.

이에 맞서 한화는 '슈퍼특급'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의 이름앞에는 '슈퍼특급' '특급신인'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지만 사실 지금까지 '슈퍼'나 '특급'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었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 본 프로데뷔전인 5월 10일 LG전에서는 4번째 불펜으로 나서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⅔이닝 4실점. 이후에도 구원으로 나서 5차례 1이닝 무실점투를 보이더니 투구수를 늘이자 다시 집중타를 맞았다.

그리고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선 6월 9일 두산전서도 2이닝만에 4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104일만인 9월 21일 롯데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1실점으로 패배는 안았지만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이 150㎞ 중반을 웃돌았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도 예리했다. 괄목상대, 일신우일신이란 말을 실감케 해주었다.

김윤식은 한화를 상대로 지금까지 3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불펜이었고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문동주도 LG전 선발은 처음이다.

LG는 1승이 급하지만 한화는 이미 최하위가 확정돼 1승보다는 문동주의 피칭에 관심을 더 가진다. 부담은 LG가 훨씬 크다.

한화의 고춧가루에 또 다시 무너지면 SSG를 따라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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