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토)

야구

LG, 연장 10회 김민성의 그랜드슬램으로 SSG에 극적 역전승으로 3.5게임차로 줄여…kt, 엄상백 데뷔 첫 10승에 이강철 감독 300승 겹경사[25일 경기종합]

2022-09-25 19:43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경기 직전 담증세로 '0구 교체'가 된 선발 아담 플럿코 대신에 벌떼 불펜 데이 끝에 연장 10회에 터진 김민성의 드라마틱한 만루홈런으로 선두 SSG 랜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SSG의 우승 매직넘버는 6에서 잠시 멈춤. kt 위즈는 엄상백이 데뷔 첫 10승으로 이강철 감독에게 통산 300승 선물을 안기면서 3위 키움에 2게임차로 간격을 줄이면서 여전히 3위 자리에 욕심을 냈다.

전날 NC에 2승1패로 거두며 1.5게임차 5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던 KIA는 대구원정 4연패를 벗고 6위와의 간격 차이를 더욱 벌이면서 5위 굳히기에 성공한 듯으로 보인다. 두산은 곽빈의 8승투와 프로 4년차 새내기 정철원이 프로 데뷔 시즌 시즌 최다타이 홀드로 한화를 눌렀으나 순위와는 관계가 없었다.

25일 문학 SSG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린 김민성이 배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5일 문학 SSG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린 김민성이 배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선발 플럿코 0구 교체, 벌떼 불펜데이에 김민성 역전 그랜드슬램

선발 아담 플럿코가 경기 직전 담 증세로 ‘0구 교체’한 LG가 불펜 10명이 릴레이로 등판하며 짧게 이어던지기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LG는 25일 문학 원정경기 올시즌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9회 이영빈의 밀어내기 동점에 이어 연장 10회 김민성의 역전 그랜드슬램(시즌 2호)으로 6-2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81승으로 역대 구단 최다승 타이를 이루며 1위 SSG와의 간격을 3.5게임차로 줄였다. 앞으로 LG는 12게임, SSG는 7게임을 남겨 놓은 가운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매직넘버는 그대로 6에 머물렀다.

LG는 선발 아담 플럿코가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등에 담증세가 있어 1회말 SSG의 리드오프 후안 라가레스를 자동 고의볼넷으로 내보내고 1개의 공도 던지지 않고 교체됐다. 따라서 LG는 자연스럽게 불펜데이가 됐고 SSG는 1이닝씩만에 바뀌는 LG의 불펜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바람에 SSG는 1회 무사 1, 2루 등 3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면서도 득점에 실패하다 최정이 6회말 LG의 7번째 불펜으로 나선 이정용으로부터 2점홈런을 날렸다. 최정은 2게임 연속홈런(시즌 24호)로 7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

이렇게 SSG가 득점타를 제대로 못 날리자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7회초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LG는 9회초 2사 후 오지환-문보경-이재원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영빈까지 볼넷을 골라 내면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SSG 마무리 김택형의 제2구 144㎞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는 이날 올시즌 3번째 홈경기 만원관중(2만3000석)을 이룬 가운데 예비 KS나 다름없는 LG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상대전적에서는 8승7패1무로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엄상백 데뷔 첫 10승으로 이강철 감독 300승 선물
kt 위즈의 엄상백이 데뷔 첫 10승으로 이강철 감독에개 300승을 선물했다.

kt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엄상백의 완벽투에 5개 실책으로 자멸한 NC 다이노스를 9-1로 완승을 거두고 3위 키움과의 간격을 다시 2게임차로 좁혔다.

엄상백은 6이닝 동안 1피안타와 1볼넷만 탈삼진 4개로 단 한차례도 2루에 주자를 내 보내지 않는 최고의 위력투로 2015년 데뷔 후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엄상백의 10승투에 이강철 감독도 2019년 부임 후 4년째 통산 300승을 거두면서 KBO리그 통산 20번째 300승 감독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71승(2무71패)을 올리며 kt를 첫 5할 승률로 올려놓았고 2년째인 2020년엔 81승(1무62패)으로 kt 역대 최다승과 함께 정규리그 첫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76승(9무59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동률을 기록해 타이블레이커까지 벌인끝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신생팀으로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을 일궈냈다. 올시즌은 이날 NC전 승리로 74승(2무59패)을 올렸으나 맹장수술로 빠진 4게임(2승2패)이 있어 최종적으로 300승이 됐다.

이날 kt는 NC의 실책때마다 차근차근 점수를 보태 예상밖 낙승을 이끌었다.

2회초에는 NC 투수 맷 더모디의 번트 수비를 3루 악송구와 좌익수 닉 마티니의 실책으로 대거 3점을 얻었고 3회초에도 앤서니 알포드의 3루 도루를 잡으려는 포수 박대온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득점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회초에는 3루수 노진혁과 불펜으로 나선 전사민의 실책으로 득점하면서 9안타로 9득점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NC는 엄상백이 내려간 7회말 노진혁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해 영패는 면했다. 선발 더모디가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겪으며 3이닝 4피안타 5실점(1차잭)으로 일찌감치 물러났고 뒤를 이어 나선 류진욱과 전사민 김진호도 각각 실점을 하면서 한때 0.5게임차까지 다가섰던 5위 KIA에 불과 이틀만에 2.5게임차로 멀어졌다.

KIA가 선발 놀린의 7이닝 무실점투로 대구경기서 삼성을 누르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KIA가 선발 놀린의 7이닝 무실점투로 대구경기서 삼성을 누르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놀린 7이닝 7K 무실점, 대구 4연패 벗고 5위 굳히기 나서

KIA가 삼성의 9회 추격을 뿌리치고 꺾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며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을 4-3, 1점차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KIA는 대구 4연패를 벗고 이날 kt에 완패를 한 6위 NC를 2.5게임차, 7위 롯데에 3.5게임차, 8위 삼성에 4게임차로 앞서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는 6승10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KIA 선발 션 놀린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 주면서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8월 7일 두산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시즌 두번째 무실점 투구로 시즌 6승째(8패). 8회 1사 1루 위기에서 올라온 장현식이 강민호를 병살 유도하며 시즌 18홀드째. 9회 정해영이 2점을 내줬지만 1점 리드를 지키며 시즌 31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5회 선제 1점홈런(시즌 17호)으로 결승홈런을 날렸고 나성범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수아레즈의 바톤을 이어받은 우규민이 ⅓이닝 2실점을 하면서 막판 추격도 무위가 됐다.

삼성은 7회까지 놀린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그치다 8회에 호세 피렐라의 좌월 홈런(시즌 26호)으로 추격에 나서기 시작해 9회말 구자욱과 이재현의 연속 2루타에 이어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2득점하면 1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두산의 청철원이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20홀드로 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세웠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의 청철원이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20홀드로 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을 세웠다.[두산 베어스 제공]
동갑내기 듀오 곽빈 8승투에 정철원 데뷔시즌 최다홀드 타이

두산이 동갑내기 듀오 곽빈과 정철원의 합작으로 연패를 벗었다. .

두산은 잠실 홈경기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와 정철원의 무실점 홀드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곽빈은 6⅔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깔끔한 무사사구 피칭에다 9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하며 8승째를 올렸고 7회 2사 후에 마운드를 이어 받은 정철원은 1⅓이닝을 1피안타 2탏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정철원은 특히 올시즌 신인왕 강력한 후보인 한화 김인환을 상대로 8회 2사 1루에서 만나 4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정철원은 이날 홀드를 추가하며 시즌 20홀드로 2007년 임태훈(두산)의 1군 데뷔 시즌 최다 홀드와 타이를 이루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 김재환, 양석환, 김민혁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타는 김민혁의 6회 우전 적시타였다.

반면 코뼈 골절로 시즌 아웃이 된 펠릭스 페냐의 대체로 마운드에 오른 한승주는 지난 4월 10일 kt전 이후 168일만에 시즌 2번째 선발에도 불구하고 5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눈길을 끌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