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가위인 10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외인 벤자민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키움을 누르고 이틀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kt 위즈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102149260353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kt가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조용호의 맹타에 황재균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천신만고 끝에 키움을 누르고 이틀만에 3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kt는 한가위인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5차전에서 2-1로 간신히 승리, 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키움과 3~4위 자리를 맞바꾸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와 3승(4패)째를 거두었다. 올시즌 키움전 3게임에서 평균자책점은 0.78(23이닝 4실점 2자책점)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3승 가운데 2승을 키움전에서 수확했다.
8회에 나서 3타자를 깔끔하게 막은 김민수는 전구단 상대로 홀드(25홀드)를 거두었고 9회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은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켜내 28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4안타, 강백호가 2안타를 기록했고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후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8월 20일 SSG전 이후 20일만에 등판한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1사구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후반기 첫 QS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kt는 8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 보내는 등 9안타와 7개의 볼넷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 내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 최근 타선 집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키움은 kt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4안타의 빈타에 그치면서 4회에 이정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이후 제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9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내야땅볼로 물러났고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웅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 '3위 2일 천하'가 됐다.
홈런 3발 지원 받은 플럿코, 15승으로 다승 선두에
16안타로 10점-10안타로 1점, 바로 2위 LG와 8위 삼성의 차이였다.
LG는 대구 원정경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박해민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오지환의 23호 홈런, 유강남의 7호 홈런 등 홈런 3발을 포함한 16안타를 집중해 10-1로 크게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화에 영패를 당해 3연패에 빠진 선두 SS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혀 선두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6이닝 동안 비교적 많은 106개의 공을 던지고 9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는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함며 15승(4패)으로 같은 팀 외인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에 1승 앞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14승의 플럿코와 단 1승에 그친 최하늘의 선발 맞대결은 승리 수에서 보듯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았다.
LG는 박해민이 1회초 1B-1S에서 최하늘의 3구째 134㎞ 직구를 두들겨 6월 10일 두산전 이후 92일 만에 홈런포(시즌 3호)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잡은 뒤 이후 홍창기-김현수-채은성의 3타자 연속 안타에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뽑아 삼성의 기를 꺽었다.
이후에도 LG는 득점기회때마다 득점타가 이어졌고 5회에는 오지환이 우중월 1점홈런(시즌 23호), 그리고 뒤이어 유강남이 2점홈런(시즌 7호)을 날려 이미 5회에 10-1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최하늘이 일찌감치 무너진 탓인지 3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제대로 반격조차 해 보지 못한채 LG전 6연패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표적 선발 세우고도 한화에도 덜미 잡힌 SSG, 선두 지키기 비상걸려
선두 SSG가 한화에 특히 강한 표적 선발을 내세우고도 덜미를 잡히면서 3연패에 빠져 선두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민우의 호투와 최재훈 마이크 터크먼의 홈런 2발을 앞세워 SSG를 5-0으로 완패했다.
SSG는 당연히 타선 부진이 결정적이지만 내야 수비 불안에다 집중력있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까지 실종된 듯 보인다.
특히 이날 SSG는 2017년 4월 16일부터 한화전에 16연승 무패로 강한 언더스로 박종훈을 표적 선발로 내세웠으나 5⅔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고도 6피안타(2피홈런)으로 5실점하고 말았다. 박종훈이 한화전에 패한 것은 2016년 7월 28일 이후 2235일만이다.
무엇보다 1회초 추신수의 내야안타와 최지훈의 우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중심타선인 후안 라가레스와 한유섬이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주환마저 내야 땅볼에 그치며 무득점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 9월 4일 NC전서 생애 첫 완투승을 한 한화 에이스 김민우는 1회 무실점을 계기로 구위가 살아나면서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요리하며 최근 3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며 시즌 6승째(10패)를 챙겼다
![최근 6게임에서 5개 홈런을 터뜨린 노진혁[NC 다이노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102151480920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NC가 낙동강더비에서 롯데와의 연패 고리를 끊으며 5연승을 달렸다.
NC는 사직 원정경기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양의지와 노진혁의 홈런 2발로 5득점을 하며 6-3으로 이겼다.
양의지는 0-1로 뒤지던 3회초 롯데 선발 찰리 반스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며 4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기록, 5년 연속 20홈런(KBO 통산 13번째)을 넘어섰고 노진혁은 8회 결승 2점홈런(시즌 11호)을 날렸다.
NC는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려 홈런 11개를 포함해 66안타을 터뜨리며 51득점을 하는 가공할 위력을 보이고 있다.
그 핵심에는 양의지와 노진혁이 버티고 있다. 양의지가 4게임 연속 홈런, 노진혁이 3게임 연속 홈런 뒤 한 게임을 쉬고 다시 2게임 연속홈런을 날렸고 닉 마티니와 오영수 윤형준도 손맛을 봤다.
이 덕분에 올시즌 최다연승인 5연승을 하며 롯데에 1.5게임차 앞선 6위에 올라섰으나 5위 KIA에는 5.5게임차로 간격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마지막까지 가느다란 5강에 희망을 걸던 롯데는 5위와 7게임차로 멀어졌다.
'임기영 81일만에 3승+박동원 쐐기 투런포' KIA, 5위 굳히기 4연승
KIA 타이거즈가 임기영-박동원 밧데리의 투타 합작으로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가위 맞대결에서 임기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동원의 쐐기 2점포로 3-0으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62승 60패 1무(승률 0.508)을 기록하며 6위 NC와의 간격을 더 벌이며 2018년 이후 4년만에 PS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IA 선발 사이드드로 임기영은 직구의 최고구속은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낮게 제구되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배합하며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쾌투, 최근 7연패를 벗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임기영은 6월 21일 광주 롯데전 이후 81일만에 최근 7연패를 벗고 3승째(11패)를 올렸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은 6월 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0일만에 올시즌 4번째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임기영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던 박동원은 1-0으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두산 선발 최승용의 초구 127㎞ 체인지업을 통타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홈런(시즌 15호)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KIA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7월 29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KIA의 홀드왕' 장현식이 44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추가해 16홀드째(2승2패1세이브),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이 9회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0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해 28세이브를 올리는 '필승공식'이 완성, 앞으로 5위 지키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도 프로 2년차인 선발 최승용이 7회 2사까지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며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6패째(3승)을 당했다. 그러나 올해 불펜과 선발을 오간 최승용은 1회 2사 뒤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내 준 뒤 7회 2사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물오른 KIA 타선을 막아내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영건으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두산은 7회말 2사 뒤 양석환과 대타 김민혁의 연속안타로 가장 좋은 득점 기회 김재호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와 9회에 연속으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13번째 영패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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