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대호, 은퇴투어 자축포로 롯데 승리 이끌며 5강 희망 이어가…삼성, 피렐라의 동점포에 끝내기포로 연승…KIA 홈런 4발로 두산 제쳐[28일 경기 종합]

2022-08-28 22:09

이대호가 자신의 1호 홈런을 날렸던 인천 문학구장에서 은퇴투어 자축포를 쏘아 올렸고 호세 피렐라는 동점 3점포에 끝내기 홈런포를 터뜨려 삼성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박찬호는 생애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에 5안타 경기를 펼쳤고 신민혁도 생애투로 NC를 연승으로 이끌었다.

28일 문학 SSG전에서 은퇴투어에 나선 이대호를 절친인 추신수가 포옹으로 축하해 주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28일 문학 SSG전에서 은퇴투어에 나선 이대호를 절친인 추신수가 포옹으로 축하해 주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 1호 홈런 날린 인천에서 은퇴투어 자축포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첫 홈런을 터뜨린 인천 문학 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인천의 마지막 경기 은퇴투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대호는 28일 문학 구장 원정경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2로 뒤진 7회에 전세를 뒤집는 2점 역전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4번째 은퇴투어가 열린 이날 이대호는 2002년 4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이후 마지막 인천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는 1회 2사 만루에서 한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선취했으나 2회말 후안 라가레스에 역전 2점포(시즌 4호)를 맞고 끌려갔다. 전날 세 차례 만루기회를 얻고도 1점도 얻지 못해 0-10으로 영패의 수모를 당한 악몽이 되풀이 되는 듯 보였다.

여기서 해결사가 등장했다. 바로 이대호였다.

1-2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SSG의 바뀐 투수 김택형의 131㎞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BO 리그 통산 368호 홈런으로 은퇴투어 자축포.

이대호의 홈런 한방으로 순식간에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에도 2사 뒤 이학주와 이호연의 연속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고승민이 중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3피안타(1홈런) 2사사구(1사구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3연승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2-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정보근의 안타때 중계볼을 잡다가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면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5⅔이닝 4피안타 6개의 사사구로 여러차례 어려움을 격었으나 고비마다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무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1.65로 낮추었다.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날린 가르시아가 환호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날린 가르시아가 환호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플럿코 13승+가르시아 4타점' LG, 키움에 2연속 영봉승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2연속 영봉승으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는 잠실 홈경기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애덤 플럿코와 로벨 가르시아의 외국인 투타 합작으로 7-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LG는 키움전 4연승을 내달리며 최근 3연승으로 1위 SSG에 7게임차로 줄이면서 3위 kt와는 6게임차로 간격을 더 벌려 놓았다.

전날 선발 임찬규에 이어 막강 불펜진으로 안우진이 완투한 키움에 1-0으로 승리했던 LG는 이날 애덤 플럿코를 앞세운 막강 투수진으로 키움에 연속 영봉패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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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는 110개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째(5패)를 따냈다. 팀 동료인 케이시 켈리(14승2패)에 이어 SSG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다. 막강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우영은 7회초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8홀드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플럿코의 피칭에 가장 큰 힘을 실어준 선수는 같은 외인타자인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4회말 3점째를 올리는 시즌 4호 1점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7회말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키움 구원 하영민으로부터 우측 깊숙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홈런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한경기 4타점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키움 좌완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는 6이닝 10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타선도 전날 6안타, 이날 4안타로 2경기 10안타의 빈타에 그쳤고 올시즌 2게임 연속 영패도 처음 당했다. 8번째 영패.

대구 홈경기 한화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피헬라가 환호하는 홈팬들을 행햐 러브마크로 답례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 홈경기 한화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피헬라가 환호하는 홈팬들을 행햐 러브마크로 답례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피렐라, 동점 3점 홈런에 끝내기홈런까지' 삼성, 한화에 스윕

삼성의 복덩이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동점 3점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 한화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16차전)에서 4-4 이던 9회말 2사 뒤 피렐라가 한화 마무리 강재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7월 27일 포항 경기 이후 한화전 5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12승3패1무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며 한화전을 마무리했다.

피렐라는 1, 2, 3회에 각각 1실점해 0-3으로 끌려가던 김상수의 볼넷과 김지찬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로부터 좌중간 동점 3점포에 이어 9회에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피렐라는 지난 5월 11일 SSG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멀티홈런으로 시즌 23호를 기록해 김현수(LG·22개)를 제치고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타격 1위(0.347)를 비롯해 득점(83점), 안타(152개), 출루율(0.421), 장타율(0.568)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35일만에 돌아온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3⅔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성적을 낸 뒤 4회 2사에서 이재익과 교체됐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4홈런 17안타 폭발, KIA 홈런 공방끝에 두산에 설욕
KIA가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률 5위에 복귀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4홈런 17안타 터트리는 화력을 앞세워 2홈런 14안타로 응수한 두산에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8승6패로 우위를 이어가며 56승56패(1무)로 하룻만에 다시 5할 승률에 올라섰다. 6위 롯데와는 여전히 4게임차 5위.

이날 KIA와 두산은 홈런포로 서로가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이 1회초 양석환의 선제홈런(12호)을 터뜨리자 이에 질세라 KIA는 1회말 박찬호가 시즌 4호 홈런이자 생애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맞섰다.

두산이 3회와 4회에 각각 1점씩을 보태 3-1로 앞서가자 KIA는 5회말 박찬호의 적시타에 이어 고종욱이 우월 1점홈런(1호)을 터뜨려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다시 6회초에 김대한의 좌월 2점포(2호)를 터뜨리자 KIA는 6회말 최형우의 추격의 1점홈런(12호)을 포함해 류지혁의 역전 2타점 2루타, 박찬호의 쐐기타까지 터지면서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7회 2사후 안승한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6-7까지 다시 추격하자 KIA는 황대인이 좌월 3점포 등으로 2이닝 연속 4득점으로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

박찬호는 홈런, 단타, 단타, 2루타에 이어 7회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내친김에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하기 위해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해 대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5타수 5안타 3타점을 올렸고 최형우가 3안타, 김선빈 황대인 류지혁 고종욱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렸다.

두산은 방출 포수 안승한이 데뷔 9년 만에 첫 4안타의 인생경기를 하고 허경민이 3안타를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신민혁 21타자 연속 범타에 10K 인생투' NC, 4연패 뒤 연승
NC 다이오느가 신민혁의 인생투로 kt 위즈를 연파했다. 4연패 뒤 2연승이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회까지 신민혁이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5-0으로 이겨 주말 2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NC는 올시즌 kt와의 상대전적을 6승6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4연패 뒤 2연승으로 5위 도전을 이어갔다.

NC 선발 신민혁은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1회초 kt 리드오프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7회까지 21타자를 상대로 잇달아 범타로 처리하는 믿기 어려운 피칭으로 지난 4월 22일 kt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승째(7패)를 챙겼다.

9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7월 26일 광주 KIA전 이후 약 한 달만의 승리다. 그리고 10탈삼진은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로 지난해 4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을 10개에 이어 생애 2번째다.

반면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단 2안타 빈공에 그치면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kt는 1회 조용호의 안타에 이어 9회에 앤서니 벤자민이 불펜으로 나선 이용찬에게 안타를 날린 것이 전부였다.

타선은 2안타-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1회 조용호, 9회 알포드의 안타가 전부였7위 NC는 KT 2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적의 5위 도전을 이어나갔다. 시즌 48승 3무 59패. 반면 2연패에 빠진 3위 KT는 63승 2무 49패가 됐다.

NC는 4회 닉 마티니의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6회에 손아섭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뒤 8회말 도태훈의 밀어내기와 양의지와 마티니의 잇단 적시타가 터져 3득점하면서 5점째를 올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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