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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오지 그랬어!!' 성공 예감 대체 외국인타자 잭 렉스, 앤서니 알포트…후반기 순위 싸움에 게임체인저 되나?[마니아포커스]

2022-08-01 09:08

대체 외국인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기대이상이다. KBO 리그에 뒤늦게 합류하고도 팀의 주전타자로 발돋움했다. 이 바람에 후반기 막바지 순위 다툼에 게임체인저까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롯데의 대체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 리그 첫 장타인 3루타를 친 뒤 3루에 슬라이딩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대체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 리그 첫 장타인 3루타를 친 뒤 3루에 슬라이딩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체 외국인타자는 모두 4명.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외국인타자는 잭 렉스(롯데 자이언츠)와 앤서니 알포드(kt 위즈)다.

롯데 구단이 7월 20일 영입을 발표한 다음날인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렉스는 사흘만인 24일 KIA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곧바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기용된 렉스는 4타수 무안타, 2삼진. 여기에다 롯데는 23-0으로 패하면서 KBO 리그 최초로 최다점수차 패배까지 당했다.

어찌보면 제대로 시차적응할 여유도 없이 가진 KBO 리그 데뷔전에서 중심타선으로 나서 대망신의 한켠을 담당한 셈이었다.

그리고 장소를 잠실로 옮겨 열린 26일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도 역시 4타석에 등장해 삼진을 3개 당하며 역시 무안타에 그쳤다. 2게임 8타수 무안타 5삼진에 볼넷도 없어 한차례 출루도 못했다.

하지만 렉스는 28일 두산전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9타석만에 첫 출루를 하더니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고 29일 두산전서도 4타수 3안타 2득점까지 올렸고 30일 삼성전에서는 개인최다안타인 4안타에 2루타 2개 3득점까지 하면서 팀 7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렉스는 31일 삼성전서는 0-4로 뒤지던 5회초 삼성 선발 최하늘로부터 첫 3점홈런으로 타점을 함께 기록하면서 연장 12회 5-5로 무승부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직 표본수가 많지는 않지만 7게임에서 30타수 13안타(타율 0.433)에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OPS가 무려 1.185(장타율 0.700+출루율 0.485)에 이른다.

30일 잠실 LG전에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우석으로부터 동점 3점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는 알포드[kt위즈 제공]
30일 잠실 LG전에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우석으로부터 동점 3점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는 알포드[kt위즈 제공]
이러한 렉스에 견주어 타율은 낮지만 알포드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kt의 7월 대세 상승에 큰 몫을 해냈다.

대체 외국인타자로는 가장 빠른 5월 26일 총액 57만7000달러에 계약한 알포드는 6월 14일 SSG전에서 7회에 추격에 불을 당기는 내야안타로 데뷔전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결승점까지 올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6게임째인 6월 19일 잠실 두산전서는 시즌 첫 홈런을 날렸고 21일 수원 NC전에서는 4회 무사 2, 3루에서 좌월홈런으로 2게임 연속 홈런에 첫 결승타까지 터트렸다.

알포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6월 24일 잠실 LG전서는 추격하는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고 7월 12일 수원 삼성전서는 '끝판대장' 오승환으로부터 배정대의 동점홈런에 이어 끝내기홈런을 터뜨려 삼성을 18년만에 10연패의 늪에 빠트리기도 했다.

또 30일 잠실 LG전에서는 4-7로 뒤진 9회초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LG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3점포를 작렬시켰다.

31경기에서 타율 0.278(115타수 32안타) 6홈런 26타점으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도 성적이려니와 무엇보다 의 준수한 성적뿐만 아니라 3연속 결승타(7월 9일~14일)를 비롯해 벌써 6차례나 결승타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출전 경험이 적지만 로벨 가르시아(LG 트윈스)와 후안 라가레스(SSG 랜더스)도 기대이상으로 적응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5게임에서 20타수 6안타(타율 0.300)에 2타점 3득점, 라가레스는 6게임에서 21타수 5안타로 타율이 0.238에 불과하지만 5타점을 올릴 정도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체 타자로 뒤늦게 합류해 KBO 리그에서 합류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시카고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명이었던 에디슨 러셀을 비롯해 모두가 성공을 자신하며 KBO 리그의 문들 두드리지만 최근들어 대체 외국인타자로 성공한 케이스는 지난 2017년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다니엘 팔카(전 삼성), 윌 크레익(전 키움), 저스틴 보어(전 LG), 에르난 페레즈(전 한화) 등이 모두 외국인타자 대체로 들어와 소리 소문도 없이 슬그머니 빠져 나간 케이스들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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