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알포드 합류와 동시에 첫 5위권 진입 kt,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에이스 구창모 복귀와 징계마친 박석민 합류한 NC는 언제쯤?[마니아포커스]

2022-06-15 09:13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반격은 시작됐다. 그러면 2020 챔피언인 NC 다이노스는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kt는 묘하게 대체 외국인타자 알포드가 1군에 합류한 첫날 첫 안타, 첫 타점에 첫 결승점까지 올리면서 시즌 첫 5위권에 진입해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kt 위즈 제공]
kt는 묘하게 대체 외국인타자 알포드가 1군에 합류한 첫날 첫 안타, 첫 타점에 첫 결승점까지 올리면서 시즌 첫 5위권에 진입해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14일 수원 홈경기에서 선두 SSG 랜더스에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5위권에 진입했다. 개막 두번째 경기인 4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1승1패로 공동 4위를 한 뒤 무려 72일만에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지만 실제로는 시즌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kt가 5위로 올라선 14일은 묘하게 대체 외국인타자인 앤서니 알포드가 첫 1군에 올라와 출장한 날이기도 하다.

알포드는 올해 kt가 총액 100만달러를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다. 라모스가 기대밖으로 부진하자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일찌감치 퇴출시키고 지난달 26일 총액 67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알포드는 kt와 계약을 한 뒤 6월 6일 한국에 입국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차 및 리그 적응을 했다. 10일과 12일 상무전에 나가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한국입국 8일만인 14일 드디어 1군 라인업에 7번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린 뒤 우익수 수비도 나섰다.


이런 알포드가 행운의 부적과 같았을까?

알포드는 첫 2타석을 범타로 마친 뒤 2-4로 뒤진 7회 무사 1, 3루에 등장해 유격수쪽 깊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날리며 첫 안타에 첫 타점을 기록했다.

알포드는 이후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2루를 간 뒤 심우준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황재균이 리터치로 홈에 쇄도해 동점을 만드는 동안 3루를 간 뒤

이어 나온 포수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려 결승점을 올렸다.

KBO 리그 데뷔전에서 내야안타로 첫 타점, 첫 득점으로 결승점까지 올리며 팀을 시즌 첫 5위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알포드는 성공적인 안착을 예감케 해 주기에 충분했다.

발가락 골절로 팀에서 이탈했던 강백호는 지난 4일 복귀한 뒤 최근 5게임 연속안타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발가락 골절로 팀에서 이탈했던 강백호는 지난 4일 복귀한 뒤 최근 5게임 연속안타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여기에다 스프링캠프에서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주포 강백호도 지난 4일 복귀해 첫 4경기에서 무안타로 고전하다 18타석만에 첫 안타를 터뜨린 뒤 5경기 연속 안타로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로 영입한 웨스 벤자민이 지난 9일 키움전에서 3이닝만 던지고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와 다소 의구심이 가기는 하지만 kt는 이로써 완전체를 이루었고 덩달아 5위까지 올라섰다.

충분히 상위권으로 더 올라 설 수 있는 기틀은 마련해 놓은 셈이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게임차로 간격이 조금 벌어져 있고 반대로 6위 삼성 라이온즈와 7위 두산 베어스에는 반게임차, 8위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2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아직은 여전히 중위권 싸움에 몰두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하튼 시즌 62게임째들어 간신히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kt와 마찬가지로 2020 통합챔피언인 NC도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대세적으로 상승세에 접어든 것은 틀림없어 보이지만 초반에 워낙 부진이 걸림돌이 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에이스 구창모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석민이 11개월여 342일만에 1군에 합류하면서 반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자료사진]
NC는 에이스 구창모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석민이 11개월여 342일만에 1군에 합류하면서 반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자료사진]
다만 NC도 완전체를 이루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와 팀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지난달 4일 1군에 콜업되었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박석민이 14일 역시 1군에 등록됐다. 마침 이날 우천으로 KIA 타이거즈전이 취소되는 바람에 출장은 하지 못했지만 11개월 342일만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석민은 지난해에는 징계로 59게임에서 타율 0.257(171타수 44안타) 10홈런 41타점에 그쳤지만 프로 16년 동안 통산타율이 0.289에 268개의 홈런 1031타점을 기록한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타자다.

현재 NC에서 장타력이라면 닉 마티니와 양의지 정도 뿐인 점을 감안하면 박석민이 합류해 예년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해 준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NC는 5월 11일 이동욱 감독이 전격적으로 경질되기 전까지 33경기에서 9승24패(승률 0.27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뒤 28경기에서 14승13패1무(승률 0.519)를 기록해 상승 반전을 시키는데 성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3패1무로 kt(6승2패2무)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함께 승률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지난 10일 드디어 꼴찌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575일만에 부상을 딛고 복귀한 구창모는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초근 NC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NC 다이노스 제공]
지난달 28일 575일만에 부상을 딛고 복귀한 구창모는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초근 NC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NC 다이노스 제공]
특히 NC도 고무적인 것은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여전히 위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해 3연승을 달리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고 박석민까지 합류한다면 장타력 고민과 함께 주전 3루수가 없어 신인급들이 들락날락하며 지켰던 핫코너까지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중반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프로야구가 점점 더 흥미로운 순위 싸움에 접어들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