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1일 잠실 LG와의 라이벌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강승호의 활약으로 5-4로 역전극을 펼치며 4위로 2계단이나 훌쩍 올라섰다.
두산은 9번타자 2루수로 나선 강승호가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앞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던 강승호는 2-4로 뒤진 7회초 번트안타로 나간 정수빈을 2루에 두고 우익수쪽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에는 박세혁의 볼넷과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LG의 필승조인 정우영의 3구째 133㎞ 슬라이더를 좌익수쪽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정수빈이 안타로 나가면 어김없이 강승호가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2득점, 강승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날 승리의 두 주역이 됐다.
이와함께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5명의 불펜들이 나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4번째 불펜으로 나선 정철원이 2이닝 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2승째(1패)를 올렸고 홍건희는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세이브째를 챙겼다.
LG는 1-2로 뒤지던 4회말 손호영의 우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유강남의 우익수쪽 2루타, 홍창기의 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얻어 4-2로 역전을 시켰으나 선발 김윤식에 이어 필승조로 등장한 진해수가 1실점, 이정용이 2실점을 하면서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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