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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와 최형우의 장기계약은 ‘악마의 유혹’...MLB나 KBO 다를 바 없어, 단년 계약 했어야

2022-06-11 00:33

강민호가 삼성과 4년 재계약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강민호가 삼성과 4년 재계약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 아담 웨인라이트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웨인라이트는 39세의 나이에도 펄펄 날았다.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와 또 1년 계약을 맺었다. 은퇴할 나이인 그에게 다년 계약을 할 수는 없었다. 웨인라이트는 2022시즌에서도 여전히 호투하고 있다. 10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2.73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또,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인 야디어 몰리나와도 웨인라이트와 비슷한 방법으로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가 많으면 아무리 잘한다 해도 구단 입장에서는 장기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년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이다.


KBO KIA 타이거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나와 KIA와 4년 계약을 한 최형우는 몸값을 제대로 했다.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2020년 타율은 무려 0.354였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였다.

KIA는 최형우가 앞으로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3년 장기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 3년 계약의 첫해였던 2021년 최형우는 0.233의 타율에 홈런 12개에 그쳤다.


KIA는 부상의 여파 때문이라고 여기고 그에 대한 신뢰감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최형우의 기록은 더욱 나빠졌다. 56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타율이 0.225다. 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KIA는 최형우가 이렇게 2년 연속 부진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삼성 역시 2022시즌을 앞두고 강민호와 4년 재계약을 했다. 그때 그의 나이 36세였다.

강민호는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1시즌 젖 먹던 힘을 다해 뛰었다. 전반기 때 벌어 놓았던 성적 덕에 0.291 타율에 18개 홈런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렇게 삼성으로부터 4년이라는 장기 계약 선물을 받은 강민호는 2022시즌 48경기에서 0.211의 타율에 홈런 1개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31세 때 NC 다이노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3년 간 그는 NC를 KBO 정상에 올리는 등 몸값을 제대로 했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부진하다. 2022시즌이 끝나면 그와 NC 계약도 끝난다.

내년 양의지의 나이는 36세를 바라보게 된다. NC가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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