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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에게는 순순히 승리를 내주지 않는다' LG, 두산의 막판 추격에 진땀승…켈리 다승 공동선두, 박해민 KBO 통산 999호 만루홈런[두산-LG전]

2022-06-10 22:34

LG 트윈스가 두산 베이스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LG의 잠실경기. LG의 박해민이 개인통산 2번째, KBO 리그 통산 999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두산-LG의 잠실경기. LG의 박해민이 개인통산 2번째, KBO 리그 통산 999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타격전끝에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한지붕 두가족' 두산전에서 4승3패로 한벌 앞서 나가게 됐다.

LG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큰 점수차로 리드를 잡았으나 두산의 막판 추격에 마무리 고우석까지 투입하고서야 간신히 불을 꺼는 바람에 찜찜한 승리였다.

LG는 1-0으로 앞서던 2회말 박해민이 두산 선발 곽빈으로부터 383일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해민의 만루홈런은 KBO 리그 출범 개막전인 1982년 3월27일 이종도(MBC 청룡)의 끝내기 만루포 이후 KBO리그 통산 999호 만루 홈런이다.

LG는 3회에 볼넷으로 나간 문성주로 포수 실책과 폭투로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보탠 뒤 채은성은 7회 달아나는 2점포, 그리고 8회에는 대타로 들어선 손호영도 2점포를 터뜨려 10-1로 앞서 넉넉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곽빈 공략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1회 오지환의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LG는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만루홈런을 뽑아내 5-0으로 달아났다.

이렇게 손쉽게 승리를 챙길 것 같았던 LG는 9회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했다. 9점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두번째 불펜으로 나선 백승현이 대타 김인태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뒤를 이어 나선 최동환이 안권수에게 2타점 좌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진해수까지 나섰으나 이마저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10-7, 3점차까지 쫒겼다.

결국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해 남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진땀승을 거뒀다.

6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한 켈리는 7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LG 트윈스 제공]
6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한 켈리는 7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LG 트윈스 제공]
LG는 선발 케이스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1패)을 따냈다. 6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한 켈리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고우석은 시즌 15세이브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택형(SSG 랜더스), 정해영(KIA 타이거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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