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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 양상 보이는 4강4중2약 판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이어지면 시즌 막바지까지 갈 수도[마니아포커스]

2022-06-07 08:43

이대로 굳어지나? 2022 KBO 리그가 6월에 접어들면서 양극화로 갈리고 있다.

개막 10연승으로 시작해 줄곧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SSG 선수들. 한때 2위와 6게임차까지 났으나 6일 현재 3.5게임차로 줄어들었다.[연합뉴스 제공]
개막 10연승으로 시작해 줄곧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SSG 선수들. 한때 2위와 6게임차까지 났으나 6일 현재 3.5게임차로 줄어들었다.[연합뉴스 제공]
여전히 SSG 랜더스가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가 확실한 4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5위 삼성 라이온즈부터는 선두와 10게임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치고 올라가기가 버거워 보인다.

5월 셋째주까지만 해도 2위부터 7위까지가 3.5게임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중상위권 싸움을 두고 접전이 펼쳐졌으나 이후부터 4강은 '뛴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는 마치 제살 깎아먹기라도 하듯 답보상태에 그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0경기의 승패를 보면 SSG가 승률 5할(5승5패)에 그치고 2위 키움이 8승2패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면서 선두 SSG에 간격을 3.5게임차로 좁혀가고 있고 LG와 KIA도 각각 5승1무4패로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했다.

키움은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안우진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는 가운데 요키시 애플러에 한현희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올리며 선두 SSG에 3.5게임차로 다가섰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안우진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는 가운데 요키시 애플러에 한현희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올리며 선두 SSG에 3.5게임차로 다가섰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런 4강권과는 달리 5위 삼성은 3승7패, 6위 두산은 4승6패로 뒷걸음질쳤고 롯데는 2승1무7패로 완전히 주저 앉고 말았다. 이 와중에 8위에 머물던 kt 위즈가 5승1무4패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고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지만 한화 이글스도 6승4패로 승률을 조금 올렸다.

이에 따라 전체 720경기 가운데 38%인 274경기를 치른 6일 현재 4강4중2약의 판도는 특별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은 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4강과 중위권이 갈리게 된 연유는 가장 간단하게 선발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키움을 보면 5월 LG와 롯데에 연거푸 스윕을 하면서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에다 한현희까지 선발승을 거두었다. 여기에 5월 28일 롯데전에서는 이정후의 연장 10회 결승 3점홈런,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9회 대타 전병우의 동점홈런에 이어 10회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홈런으로 승리하는 등 2차례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등 투타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LG는 두 외국인투수 켈리와 플럿코. 그리고 이민호가 제몫을 해 주면서 KIA와 반게임차로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LG는 두 외국인투수 켈리와 플럿코. 그리고 이민호가 제몫을 해 주면서 KIA와 반게임차로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또 LG는 키움에 3연패를 당하는 등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에이스답게 2승을 올리고 아담 플럿코, 이민호와 김윤식이 1승씩을 보탰다. KIA는 이의리, 양현종, 로니 윌리엄스가 선발승으로 힘을 보탰으나 한창 물이 오른 타격이 최근 4경기에서 11득점에 머물면서 연패를 당한 것이 아쉬웠다.

이와달리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백정현의 대체선발로 나선 허윤동이 1승씩을 거두었을 뿐이고 두산은 곽빈이 2승, 에이스 로버트 스탁과 최원준이 각각 1승씩을 했으나 최근 4연패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5월 6일 2위에서 6월 6일 8위로 급전직하했다. 롯데 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롯데는 5월 6일 2위에서 6월 6일 8위로 급전직하했다. 롯데 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무엇보다 롯데는 이 동안 선발진에서는 이인복이 1승을 보탰을뿐이고 선발이 무너지면 타선도 덩달아 무너져 버리고 선발로 버텨주면 이상하게 타선이 뒷받침을 못해주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지난달 6일 2위에서 한달만에 8위까지 곤두박질했다.

이 와중에 kt는 소형준, 고영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엄상백 등 선발진이 각각 1승을 올리면서 8위에서 한계단이지만 7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한달 남짓 남았다. 장마가 끼여 있어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나오겠지만 이때쯤이면 각 팀들이 85게임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지금의 4강4중2약 판도가 이때까지 이어진다면 시즌 막바지까지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4중 팀들의 분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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