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양현종-고영표, 자존심 건 에이스 맞대결 승부 못가려…kIA-kt, 연장 12회 접전끝에 2-2 무승부로 마쳐

2022-06-05 21:47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12회 연장 접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현종은 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개인통산 153승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연합뉴스 제공]
양현종은 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개인통산 153승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연합뉴스 제공]
kt와 KIA는 5일 수원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2-2로 비겼다. 이로써 kt는 올시즌 5번째 연장전에서 1승3패1무를 기록하며 KIA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무리했고 KIA는 첫 연장전을 무승부로 마쳐 399일만의 kt전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과 'QS 머신' 고영표의 선발 맞대결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답게 팽팽하게 이어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통산 153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개인통산 152승으로 한때 스승인 kt 이강철 감독과 공동 3위인 양현종은 kt전서 승리해 이강철 감독을 넘어서고 싶어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1회에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고영표는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KIA타선을 처리하며 올시즌 11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연합뉴스 제공]
1회에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고영표는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KIA타선을 처리하며 올시즌 11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에 맞서 고영표도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승리에 실패했다.

KIA는 1회 1사 후 김선빈-나성범의 연속안타에 이어 황대인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선제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은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고영표의 구위에 눌리면서 후속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후 KIA는 4회와 5회에 연속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가 터져 주지 않았고 kt도 1회 1사 1, 2루, 3회 2사 만루, 4회 무사 1루 등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믿었던 중심타선인 박병호가 4타수 무안타, 그리고 발가락 부상에서 벗어나 전날부터 합류한 강백호가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동점 이상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 KIA-kt전, 5회말 심우준이 김민혁의 번트때 홈에 뛰어 들어 세이프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수원 KIA-kt전, 5회말 심우준이 김민혁의 번트때 홈에 뛰어 들어 세이프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kt는 0-2로 끌려가던 5회말 심우준-조용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김민혁이 번트로 3루루자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 들여 1점을 만회했다.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잡은 KIA 1루수 황대인이 재빨리 홈에 송구했지만 심우준이 간발의 차로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심우준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7회에 kt는 기여코 동점을 만들었다. 또다시 심우준이 물꼬를 텄다. 심우준의 2루타와 폭투로 만든 1ㅅ가 3루에서 김민혁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양현종의 통산 153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kt는 심우준이 4타수 3안타 2득점, 김민혁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두 선수가 팀의 득점과 타점을 모두 올렸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지만 추가점에 실패하며 결국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구(삼성-두산), 창원(NC-롯데), 대전(한화-키움)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수원(kt 5승1무3패)
KIA 타이거즈
200 000 000 000 2
000 010 100 000 2
kt 위즈<연장 12회>
▲KIA 투수 양현종 장현식(6회) 전상현(7회) 정해영(9회) 김재열(11회·무)
▲kt 투수 고영표 심재민(8회) 이채호(8회) 김재윤(9회) 주권(11회) 박영현(12회·무)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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