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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회 8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1806일만에 kt전 3연전 모두 쓸어 담아…SSG, 홈런 공방끝에 KIA 누르고 4연속 위닝시리즈…키움 홍원기, SSG 김원형 감독 나란히 100승 감독 대열에[29일 경기 종합]

2022-05-29 19:25

1, 2위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SSG는 한유섬과 추신수가 7타점을 일궈내며 4연속 위닝시리즈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고 키움은 6연승으로 퍼펙트위크를 만들었다. 덩달아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감독은 같은 날 나란히 100승 감독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9회에 kt 위의 한순간의 방심을 틈타 무려 8득점을 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고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을 공략해 역전극으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29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터뜨린 한유섬과 백투백 홈런의 크론이 홈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9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터뜨린 한유섬과 백투백 홈런의 크론이 홈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유섬 역전투런&크론 백투백에 추신수 3타점, SSG 4연속 위닝시리즈

SSG가 29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런 2발씩을 주고 받는 뜨거운 타격전을 벌인 끝에 한유섬의 역전 2점홈런에 캐빈 크론의 백투백 홈런, 그리고 최근들아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추신수의 2안타 3타점을 앞세워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SSG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IA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로 9승1무2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역대 51번째 100승 감독에 올랐다.


SSG는 선발로 나선 오원석이 5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6피안타 2홈런으로 5실점을 했고 KIA는 선발 한승혁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하면서 물러날 정도로 초반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타격전으로 이어졌다.

1회에 서로 2점씩을 주고 받은 뒤 2회에 SSG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와 최지훈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2로 앞서 나가자 KIA는 홈런으로 추격전을 벌였다. 3회에 나성범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8호)으로 1점차로 따라 붙은 뒤 5회에는 황대인이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역전 2점홈런(7호)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홈런에는 홈런으로. SSG도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7회초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월 2점홈런으로 재역전을 했고 크론이 백투백 홈런으로 화답하며 7-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SG는 8회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KIA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유섬은 2점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 추신수도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유섬은 시즌 45타점으로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박병호(kt)를 제치고 다시 이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잠실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5연패를 끊는 역전타를 날린 이원석이 환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잠실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초 5연패를 끊는 역전타를 날린 이원석이 환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7회에 6안타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5연패 탈출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LG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리고 8-4로 역전승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팀 안타 17개 가운데 9개를 7~8회에 몰아쳐 이정용-진해수-정우영-최동환-최성훈으로 이어지는 LG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으로부터 9안타 6득점하는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LG는 4회에 4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삼성 3년차 황동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1점홈런(시즌 10호)에 이어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무사 1, 2루에서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5호) 을 터뜨렸다. 이재원은 홈런 5개가 모두 잠실에서 날려 가공할 위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5회초 오선진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호세 피렐라의 왼쪽 펜스를 라이너로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서기 시작해 7회에 본격적으로 필승조를 가동한 LG의 불펜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오선진이 LG의 세 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날린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김지찬의 재치 있는 1루수 번트 안타, 피렐라가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폭투에 이은 구자욱의 짧은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좌중간 역전타를 터뜨렸고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피렐라와 구자욱이 각각 4안타 맹타를 터뜨렸고 김지찬 김태군 오선진이 멀티히트를 날렸다. 피렐라는 이날 5타수 4안타로 타율을 다시 4할대(0.409)로 끌어 올렸다.

키움, 한현희 부활투로 6연승 쾌속 질주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키움은 파죽의 6연승으로 선두 SSG 랜더스에 이어 두번째 30승 고지를 밟았고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역대 50번째 100승 감독이 됐다.

키움은 사직 원정경기에서 부상과 부진에서 시달리던 한현희의 부활투를 앞세워 롯데에 4-0으로 완승, 6연승으로 퍼펙트 위크를 만들었다. 이로써 키움은 30승(20패) 고지를 밟았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키움은 선발 한현희가 역투로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이어 올해 부상 및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현희는 7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현희는 4월 24일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로 나섰으나 3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9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가 5월에 복귀해 줄곧 불펜으로만 뛰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시즌 두번째 선발로 나서 쾌투를 함에 따라 키움의 5선발 체제는 더욱 단단해지게 됐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 롯데는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찰리 반즈가 선발로 나섰으나 매서운 키움의 타격에 무릎을 꿇고 2패째를 당했다. 반즈는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팀 타선이 단 6안타의 빈타에 그치면서 롯데 6연패 사슬을 끊지를 못했다.

키움은 0-0이던 4회초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나간 김혜성이 김수환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주홍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로 2-0으로 앞섰다.

키움은 7회초 2사 후 푸이그의 좌익수쪽 2루타를에 이어 김재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고 9회에는 2사 뒤에 이정후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면서 4-0으로 완승했다.

두산의 곽빈이 29일 창원 NC전에서 신민혁과 명풍 투수전을 벌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두산 베어스 자료사진]
두산의 곽빈이 29일 창원 NC전에서 신민혁과 명풍 투수전을 벌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두산 베어스 자료사진]
곽빈-신민혁 명품 투수전 끝에 두산, 1-0으로 NC 눌러

두산 베어스 곽빈이 NC 다이노스 신민혁과 명품 투수전끝에 1-0으로 승리하며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직구 최고 시속 147㎞ 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포크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잠재웠고 뒤를 이어 정철원(2이닝 무실점)-김명신(⅔이닝 무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곽빈은 시즌 2승째.

NC는 신민혁도 곽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두산의 강타선을 단 3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두산이 4회초에 얻은 1점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와 2사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두 팀 합쳐 유일한 점수였다.

NC는 안타는 3개밖에 날리지 못했지만 7개의 볼넷을 얻으며 1회부터 8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 보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9회초 만루에서 결승타를 날린 하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
9회초 만루에서 결승타를 날린 하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
4-4에서 9회에 8득점한 한화, 1806일만에 kt에 스윕승

한화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4-4에서 9회에만 대거 8득점하며 12-4로 승리하며 올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의 kt전 3연승은 2016년 6월 16일~18일까지 이후 5년여만으로 1806일만이다,

한화는 이날 kt에 스윕승을 거두면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에 이어 5승1패를 올리며서 8위권 이상까지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한화와 kt는 서로가 홈런 한발씩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까지 4-4로 팽팽하게 이어졌다.

kt는 황재균이 3회에 한화 선발 김민우으로부터 좌중월 2점홈런(시즌 3호)을 날려 3-1 역전을 시켰으나 한화는 곧이어 4회초 김인환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 kt가 1점을 뽑아 앞서 나가자 한화는 6회초 박정현의 적시타로 2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게 이어진 승부는 9회에 한화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한화가 1사 1, 2루에서 kt의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과감한 더블스틸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노수광의 고의4구러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주장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타자 일순ㄴ하면서 순식간에 8점을 뽑아 승루를 결정지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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