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8이닝을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프로에 입문한 원태인이 8이닝을 던진 것은 2020년 5월27일 사직 롯데전(8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 709일 만이다. 원태인은 시즌 2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3.52에서 2.61로 낮췄다.
삼성은 지난 2021년 9월22일 사직 경기부터 롯데전 4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징크스를 깨뜨렸다. 또 3연승과 함께 시즌 14승(16패)째를 거두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2회초 김헌곤이 롯데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현준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0으로 앞섰다.
5회초에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준이 안타를, 김지찬이 번트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가 됐다.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연이어 적시타를 때리며 각각 김현준,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1사 2, 3루에서 이원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벌렸다.
삼성은 9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김지찬의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찬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3타수 3안타를 친 김현준과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시즌 12패(16승1무)째를 당했다. 이번 주간 성적은 1승3패로 주춤해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위태롭기만 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9-2로 제압하고 3위로 도약했다. 17승13패가 된 키움은 롯데를 승차 없이 바짝 추격했다.
키움은 2회말과 4회말 3점씩을 따며 경기를 주도했다. 6-1로 앞선 7회말에는 전병우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이재학[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62249230168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LG는 창원NC파크에서 팀 최다 밀어내기 득점(5점) 및 최다 연속 밀어내기 득점(4점)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NC를 15-8로 눌렀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⅓이닝(4실점) 만에 교체돼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초 7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박해민, 문성주, 홍성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제구가 흔들린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3연속 밀어내기 4사구를 기록했다. NC가 급히 투수를 바꿨으나 김현수도 두 번째 투수 김건태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득점은 역대 6번밖에 없는 진기록이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채은성과 오지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7-4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은 LG로 완전히 넘어갔고, LG는 4회초에도 대거 7점을 뽑았다.
LG가 9-4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내며 팀 최다 밀어내기 득점 타이기록 작성했다. 이후 문성주가 하준영의 직구를 통타, 개인 첫 만루 홈런을 날렸다.
NC가 뒤늦게 이재용, 박준영, 닉 마티니의 홈런으로 반격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C는 지난 4일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합류한 뒤부터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9승21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은 이날 안타 1개씩만 치며 고개를 숙였다.
LG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우찬은 2019년 7월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3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KT 위즈는 박병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꺾고 14승15패로 승률 5할을 눈앞에 뒀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6회초에 2점 홈런을, 8회초에 1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병호가 지난해 말 KT로 이적한 뒤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친 것은 처음이다. 또 4월30일 고척 키움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시즌 8호와 9호 홈런을 기록해 한동희(7개·롯데)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8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3패)째를 기록했다.
대전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에 13-2로 크게 이겼다. KIA 7번 타자 황대인은 5타수 2안타(1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KIA 선발 투수 한승혁은 6이닝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2승을 올렸다. 반면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는 4⅓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한편 삼성-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에는 구름관중이 몰려 시즌 세 번째 매진(2만2990명)을 기록했다. 롯데가 관중 100% 입장 허용 후 매진을 달성한 것은 2019년 5월25일 LG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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