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8년만에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MVP를 거머 쥔 미란다는 올해 코로나19로 뒤늦게 합류한데다 어깨부상이 겹치면서 2경기만 나선 채 재활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LG전 선발로 나선 미란다가 포수와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두산 베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609364203037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8명이 시즌 중 교체됐다. 이 가운데는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처럼 야구외적인 요소로 바뀐 경우도 있지만 나머지는 성적부진, 혹은 부상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는 투수와 타자가 똑같이 4명씩이었다.
올해는 외국인선수 30명 가운데 투수 11명, 타자 2명을 제외하고 17명이 새롭게 KBO 리그 문을 두드렸다.
5일 현재 부상 등의 이유로 현역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선수는 모두 7명이다. 지난해 MVP에 빛나는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로니 윌리엄스(KIA),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이상 한화) 등 투수 5영에 헨리 라모스(kt), 리오 루이즈(LG) 등 타자 2명이다.
부진이 길어진 루이즈를 제외하면 모두 부상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뒤늦게 합류한 미란다는 역시 뒤늦게 시즌 2경기에 나섰으나 지난해의 위력은 온데간데 없고 4이닝, 3이닝씩만 던지고 물러났다. 그리고 어깨 부상이 재발하면서 재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kt의 통합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는 지난달 10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5월 들어 조금씩 캐치볼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는 중이고 발가락 골절로 빠진 라모스도 재활중이다.
한화의 두 외국인투수 역시 부상에 신음중이다. 지난달 20일 카펜터가 왼쪽 팔꿈치 이상으로 빠진 데 이어 킹험도 상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이탈했다. 로니는 지난달 28일 좌측 하지 임파선염 진단을 받아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LG의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는 4월 심각한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중이다. [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609404806401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일단은 우선 퇴출 대상 외국인선수로는 이들이 유력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로 역대급 투고타저 현상을 빚고 있는 올시즌에 2년차인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와 4년차인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새로 영입한 8명의 외국인타자들 가운데는 마이크 터크먼(한화 이글스)을 제외하고 아직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다.
현재 이들 외국인타자 중 물론 4월 한달동안 부진을 겪은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캐빈 크론(SSG 랜더스)이 타율이 간신히 2할 5푼대이고 닉 마티니(NC 다이노스)도 바닥을 친 뒤 조금씩 올라오면서 타율 0.245를 기록하고 있지만 푸이그와 피터스는 나란히 타율 0.212에 그쳐 여전히 한국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그렇다고 외국인투수들도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파크맨은 어린이날인 5일 최악의 투구로 한타자도 못잡고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060942250030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스파크맨은 5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한타자도 잡지 못하고 6실점하는 굴욕을 당했다.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안타 2볼넷 1사구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날 스파크맨은 kt의 리드오프 조용호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에 2루타를 내주고 2번 김민혁이 초구를 푸시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자 단 2타자만에 멘탈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그리고 박병호에게 초구에 만루홈런을 맞았다. 첫 4실점하기까지 던진 공은 불과 9개에 불과했다.
스파크맨은 올시즌 5경기에 등판해 유일한 1승을 거둔 지난 23일 삼성전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했을뿐 나머지 4경기는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더구나 1승을 거둔 삼성전서는 구자욱에게 위협구에다 사구까지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으켰다.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체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외국인선수가 들어와 적응하기까지에도 한달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퇴출을 시키더라도 확정연봉(계약금 포함)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두고 볼수 만도 없는 것이 구단의 처지다. 외국인선수의 교체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이제 KBO 리그가 두달째에 접어들어 5강에 희망을 거는 팀일 수록 더 심각하게 외국인선수 교체를 고려할 수도 있다.
타자가 될까? 투수가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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