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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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1700탈삼진 대기록 세우고 555일만에 국내무대 첫 승리 안아…SSG, 시즌 첫 유통대전 롯데 제치고 선두 질주 이어가…삼성은 LG에 역전승으로 3연패 벗어

2022-04-27 00:06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700탈삼진 대기록을 수립하며 5경기만에 복귀 첫 승을 올렸고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은 초반 4실점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한 타선 덕분에 2승째를 챙기며 삼성의 3연패를 끊었다. '9이닝 퍼펙트' 피처 윌머 폰트(SSG 랜더스)도 활발한 타선 도움으로 가볍게 승리를 손에 쥐었으나 4경기 평균자책점 0.33의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는 5실점(3자책점)으로 2패째를 안고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올라섰다.

탈삼진 1700개, KBO 리그 복귀 555일만에 승리를 한 양현종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탈삼진 1700개, KBO 리그 복귀 555일만에 승리를 한 양현종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양현종, 1700탈삼진에 555일만에 첫 선발승


KIA가 26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동원의 환상호흡을 바탕으로 kt 위즈에 10-5로 역전승, 10승10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돼 이날 처음으로 KIA 유티니폼을 입은 포수 박동원과 첫 밧데리로 호흡을 맞춘 양현종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점)으로 복귀 5경기째만에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머 쥐었다. KBO 리그에서는 2020년 10월 18일 LG 트윈스전 이후 555일만의 첫 선발승이다.

특히 양현종은 이날 복귀 첫 선발승에다 개인통산 1700안타를 넘어서는 대기록도 함께 세워 기쁨이 두배가 됐다.

양현종은 1회에 김민혁과 김준태를 삼진으로 잡아 선동열 전 감독(1698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양현종은 3회말 4번 박병호와 5번 오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개인통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에 이어 역대 통산 3번째 대기록으로 올시즌 이강철 kt 감독의 기록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새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과 첫 호흡을 맞춘 양현종은 1회에 흔들렸다. 42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2개에 오윤석과 박경수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맞아 3실점하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3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를 시키면 2회부터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처리했다.

KIA는 반 4회까지 병살타만 3개가 나오면서 1점도 뽑지 못하다가 5회에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박동원의 이적 후 첫 안타에다 김석환의 볼넷, 류지혁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을 빠지는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김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8회에 4점을 추가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그리고 9회에는 박동원이 KIA 선수로 2점짜리 신고 홈런(2호)까지 날리면서 점수차를 벌였다.

LG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패를 벗어난 삼성의 오승환과 강민호가 하이파이브로 기븜을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LG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패를 벗어난 삼성의 오승환과 강민호가 하이파이브로 기븜을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한번의 빅이닝으로 전세 뒤집고 3연패 탈출

삼성은 26일 대구 홈경기에서 6회에 터진 한번의 빅이닝으로 LG 트윈스에 7-4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지찬으로 시작해 김지찬에서 역전을 했다.

1회와 3회에 각각 2실점을 해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호투에 말려 5회까지 3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전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다 6회말 리드오프 김지찬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구자욱의 중전안타에 이어 호세 피렐라의 중전안타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바로 앞에서 빠뜨리는 실책으로 첫 득점을 한 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고 2사 뒤 강민호가 볼넷을 고르면서 플럿코를 강판시켰다. 이후 삼성은 LG 불펜 이정용을 상대하면서 잇달아 대타작전으로 맞서 강한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영진이 중견수앞 2타점 적시타로 기여코 4-3으로 역전을 시켰다.

이후 9번 김상수가 다시 볼넷을 고르자 타자 일순한 김지찬이 우전적시타로 쐐기타점을 올리면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우중월 3루타와 오재일의 좌월 2루타로 다시 2점을 보태 7-4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이후 세이브를 추가해 4세이브가 됐다.

시즌 첫 유통대전에서 승리한 SSG 랜더스[연합뉴스 제공]
시즌 첫 유통대전에서 승리한 SSG 랜더스[연합뉴스 제공]
SSG, 시즌 첫 유통대전에서 완승으로 선두 질주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유통대전에서 에이스 윌머 폰트의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와 리드오프 최지훈의 3안타 3타점을 비롯해 한유섬의 2안타 1타점 등 11안타를 집중해 8-1로 승리, 2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롯데는 2년차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으나 2회 선두타자인 캐빈 크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면서 안상현과 최지훈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한꺼번에 4실점하면서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특히 롯데는 SSG의 폰트가 물러난 7회부터 오히려 타선이 더 얼어붙기 시작해 9회에 실책으로 단 한차례 1루를 밟아 봤을 뿐 9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 가운데 타격 1위(0.421)의 한동희만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을 뿐이다. 또 한동희는 1회에 올해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39번을 상대해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진기록을 이어간 폰트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한화, 안우진에 선발전원 삼진에도 키움에 역전승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노시환의 동점타, 임종찬의 역전타로 키움 히어로즈에 5-2로 역전승했다.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호조다. 이를 다시 최근 5경기로 줄이면 4승1패나 된다.

한화는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했다. 5회까지 최고 159㎞나 되는 빠른 볼에 방망이가 헛돌기에 일쑤였다. 2회에는 4번 노시환, 5번 김태연, 7번 노수광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까지 선발타자 전원삼진이었다.

이처럼 한화가 안우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사이 키움은 신인 박찬혁이 펄펄 날았다.

시즌 첫 2번타자로 나선 박찬혁은 3회 한화 선발 박윤철의 5구째 가운데 142㎞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을 그려냈다. 시즌 4호. 팀 선배인 이정후를 비롯해 기라성같은 박병호(KIA), 김현수(LG)와 동률.

5회에도 박찬혁의 방망이에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좌측 2루타로 나간 박준태를 3루에 두고 박찬혁이 박윤철의 초구를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해 2점째를 올렸다.

5회까지 안우진에게 1안타 9삼진 2볼넷으로 당하고 있던 한화는 6회들어 정은원의 중전안타와 마이크 터크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안우진의 초구 직구를 밀어져 우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였던 터크먼이 키움 포수 이지영의 태그를 피해 동점 득점을 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에 선발 안우진이 물러나고 구원으로 나선 이승호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주석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임종찬이 우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에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과 장운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양쪽 선발은 호투하고도 어느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다승왕 출신인 박윤철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5이닝을 던졌지만 데뷔 첫 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안우진도 6이닝 3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한편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8-4로 눌러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해 3연승했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으로 올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던 NC의 드류 루친스키는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으로 5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두산은 리드오프로 나선 김인태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신흥 해결사로 제몫을 해냈고 김재환이 3안타, 호세 페르난데스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NC는 9번타자 김기환이 3타수 3안타, 1번타자 손아섭이 5타수 2안타를 날렸으나 친정팀과 처음 만난 박건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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