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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몸맞은 볼-벤치클리어닝-피렐라 스트라이크존 항의 퇴장으로 어수선한 대구경기 롯데가 연승으로 웃었다.[롯데-삼성전]

2022-04-23 21:17

삼성의 피렐라가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햇다[롯데자이언츠 제공]
삼성의 피렐라가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햇다[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벤치클리어링에다 호세 피렐라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삼성 라이온즈에 위닝시리즈로 5번째 1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23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외국인투수 글랜 스파크맨의 KBO 리그 데뷔 첫 승리를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4-2로 이겨 전날 8-2 승리에 이어 2연승했다.

이로써 롯데는 5번째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공동 3위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상위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의 스파크맨은 5이닝 동안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지며 삼성 타선을 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KBO 리그 입성 뒤 첫 승리를 올렸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프로 첫 선발로 나선 삼성의 황동재도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으나 사사구 없이 탈삼진 4개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승부는 2-2로 맞서던 6회초에 갈렸다. 삼성 주전 2루수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김지찬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긴 탓에 유격수를 맡은 루키 이재현의 잇단 실책이 화근이 됐다. 묘하게 세번 연속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왔는데 이 가운데 2개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결승점을 주고 말았던 것.

롯데는 삼성 선발 황동재가 물러나고 이재익이 등판한 6회초 1사 뒤 전준우가 이재현 실책으로 단숨에 2루 기회를 잡았고 이후 이재호의 유격수 땅볼때 2사 3루가 됐고 이어 DJ 피터스의 유격수 땅볼때 또다시 이재현이 실책을 저질러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 구원 우규민의 보크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민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2점 차 역전을 이끌어냈다.

승부는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그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삼성의 구자욱과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몸에 맞는 볼로 충돌해 5회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구자욱과 스파크맨은 이날이 첫 맞대결.

시작은 1회말 구자욱이 타석 때 스파크맨이 몸쪽 깊은 곳으로 빠른 볼을 던졌고 서둘러 피했지만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고 구자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서던 3회 1사 후에 다시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구자욱은 스파크맨을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날렸고 이어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을 시켰다.

사단은 5회말 구자욱의 세번째 타석에서 일어났다.

스파크맨의 빠른 공이 다시 구자욱 다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몸에 맞는 볼이 됐다. 구자욱은 화를 내며 스파크맨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다행히 배트는 던지지 않았으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파크맨을 향해 상스런 말을 하는 듯도 했다.

이에 스파크맨도 물러서지 않았고 순식간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상호 폭력사태없이 김성철 주심을 비롯한 심판들이 양팀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마운드에 올라 스파크맨과 대화를 나눈 뒤 3분쯤 뒤 경기가 재개됐다.

구자욱이 출루를 한 뒤 타석에 나선 호세 피렐라는 약간 낮은 볼에 김성철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며 삼진을 당하자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김성철 주심은 즉각 퇴장을 지시했다. 스트라이크 항의 퇴장은 시즌 3번째.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는 마무리가 됐지만 곧 이은 6회초 삼성이 2실점하면서 2-4로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2연패를 당해 몸맞은볼-벤치클리어닝-스트라이크존 항의 퇴장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들이 단초가 된 듯 해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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