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4일 경기종합] SSG 개막 11연승 신기록 무산...LG 플럿코 역투에 막혀

2022-04-14 22:50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류지현 LG 감독과 선발투수 플럿코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류지현 LG 감독과 선발투수 플럿코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개막 11연승 신기록 수립이 무산됐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와 치른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의 역투를 발판삼아 SSG를 5-1로 눌렀다.

지난 2일 정규리그 개막 후 10연승을 달린 SSG는 올해 처음으로 졌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역대 KBO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함께 나눈 것에 만족했다.

플럿코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한 커브를 앞세워 SSG 강타선을 6이닝 동안 1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은 피했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9이닝 비공인 퍼펙트 쇼로 SSG 개막 10연승의 시발점 노릇을 한 윌머 폰트는 5이닝 동안 4점(3자책점)을 줘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1회초 최지훈의 기습번트 안타와 도루,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냈다.

최지훈의 기동력에 당한 LG는 2회말 그대로 SSG에 돌려줬다.

문성주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서건창이 내야 안타로 1사 1, 3루를 엮었다.

홍창기는 찬스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1대 5로 패한 SSG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1대 5로 패한 SSG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SSG 좌익수 오태곤이 타구를 더듬은 사이 문성주에 이어 서건창마저 홈을 찍어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문보경의 싹쓸이 우중간 2루타로 승기를 잡고 6회말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2020년 통합우승팀 NC 다이노스와 2021년 통합 챔피언 kt wiz는 각각 5연패, 4연패 늪에 빠져 하위권을 맴돌았다.

NC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를 내고도 키움 히어로즈에 0-1로 무릎 꿇었다.

4안타 빈타에 묶인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루친스키는 6이닝을 1점으로 막았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이에 반해 안우진은 삼진 9개를 뽑아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팀에 6연승을 선물했다.

안우진은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탈삼진 공동 1위(24개)로 올라섰다.

키움은 3회말 선두 김혜성의 좌전 안타, 야시엘 푸이그의 우전 안타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내야 땅볼로 유일한 득점을 냈다.

프로야구에 걸맞지 않은 유료 관중 774명(12일), 893명(13일)으로 눈총을 받은 서울 고척돔에는 이날 1천2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4-5로 패했다.

kt 선발 소형준에게 묶였던 두산은 0-1로 뒤진 7회초 집중타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뒷심을 뽐냈다.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 좌익수 조용호의 홈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놓친 사이 1루 주자 강진성은 3루에 진루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소형준의 바깥쪽 공을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고 정수빈은 3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김인태가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를 때려 점수를 4-1로 벌렸다.

kt는 공수교대 후 김민혁의 중견수 쪽 2루타로 2점을 따라붙고, 8회말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우중월 2루타로 극적인 4-4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연장 10회 하준호의 난조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대타 박계범에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안경 에이스'끼리 붙은 광주 경기에선 박세웅의 롯데가 양현종의 KIA 타이거즈를 3-2로 따돌렸다.

박세웅은 5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버텨 6이닝 동안 3실점 한 양현종에게 판정승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은 세 번째 등판에서도 타선 침묵 탓에 승리를 못 따내고 2패째를 안았다.

양현종은 만 34세 1개월 13일로 최연소 2천 이닝 투구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좌월 3루타와 이대호의 우전 안타로 먼저 2점을 내고 2-1로 쫓긴 5회초 한동희의 좌월 1타점 2루타로 석 점째를 얻었다.

나균안(6회), 김유영(7회), 최준용(9회)이 차례로 등판한 롯데 불펜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에 8-3으로 역전승 했다.

1-3으로 밀린 6회말 호세 피렐라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 등을 앞세워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피렐라는 4타수 4안타 4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을 3점(1자책점)으로 막아 세 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