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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QS, ERA 0.00 행진을 하는 KBO 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 폰트, 루친스키 동시 출격한다…무실점 승리는 과연 누가?

2022-04-14 09:48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라도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을 하기 마련이다. 꾸준하게 나서는 타자가 언젠가 안타를 때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선발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무자책점을 이어간다면 '에이스 중의 에이스'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미국에서 복귀한 뒤 2경기 연속 12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복귀한 뒤 2경기 연속 12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선발투수로 평균자책점(ERA)이 0.00인 '에이스' 트리오가 14일 동시 출격한다.

13일 현재 ERA가 0인 선발투수는 3명이다. '대투수'인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SSG 랜더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바로 그들이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맞대결을 벌이고 폰트는 잠실 원정에 나서 아담 플럿코(LG 트윈스)를 상대로 KBO 리그 40년 역사상 첫 팀 개막 11연승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또 외인 4년차 루친스키는 팀 4연패 탈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1선발에 도전하는 안우진과 맞붙는다.

양현종은 2일 올시즌 개막전에서 광주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LG의 플럿코와 국내 복귀전을 벌였다. 1년 동안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고 복귀한 양현종은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으로 잘 막고도 4실점을 했으나 모두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어서 자책점은 없었다. 그래도 실점 때문에 국내 복귀 무대에서 첫 패전을 안았다.

그리고 8일 SSG전에서 윌머 폰트와 선발 맞대결을 해 똑 같이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했다. 2경기 12이닝 5피안타 1사구 13탈삼진 4실점 무자책점 행진이지만 아직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롯데를 상대로는 큰 재미를 못 보았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 동안 롯데전 16경기에 등판해 5승5패, ERA 3.40이다. 다만 미국으로 떠나기 전해인 2020년에는 3경기에서 1승, ERA 1.86(19⅓이닝 4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에 견주어 박세웅은 KIA를 상대로 다소 약한 면을 보였지만 지난해 2017년 12승(6패) 이후 4년만에 두자릿 승수(10승9패)를 올리면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2경기 1승1패 ERA 2.08(13이닝 3실점)이다.

올시즌 아직 KIA나 롯데가 전체적으로 타격이 제 컨디션으로 올라 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양현종-박세웅의 토종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시즌 KBO 리그 투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폰트는 9이닝 퍼펙트 피칭을 비롯해 2경기 15이닝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올시즌 KBO 리그 투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폰트는 9이닝 퍼펙트 피칭을 비롯해 2경기 15이닝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폰트는 지난 2일 시즌 개막전이던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8일 KIA와의 인천 홈개막전에서는 양현종과 똑같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15이닝 동안 단 2안타에 볼넷 3개만 허용하고 탈삼진 14개로 압도적 피칭을 보였지만 1승에 그쳤다.

폰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SSG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바람에 '9이닝 퍼펙트'을 하고도 KBO 리그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은 놓쳤지만 이번에는 또다른 KBO 리그 40년 역사의 신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팀 개막 연승 기록이다.

만약 폰트가 무실점과 함께 SSG를 개막 11연승의 신기록으로 이끈다면 그야말로 폰트는 시즌 벽두의 KBO 리그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최고의 히어로'로 등극할 수 있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LG는 폰트와 맞서 플럿코가 나선다. 플럿코는 새 외국인투수다. 플럿코는 지난 2일 KIA와 개막전에서 양현종과 맞붙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8일 NC전에서는 루친스키와 선발 맞데결을 벌여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홈에서 스윕패의 위기를 맞은 LG가 10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SSG의 새 에이스 폰트를 상대로 과연 득점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BO 4년째를 맞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한 루친스키는 팀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던 키움전에 나선다.[NC 다이노스 제공]
KBO 4년째를 맞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한 루친스키는 팀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던 키움전에 나선다.[NC 다이노스 제공]
루친스키는 NC가 아직 2승(8패)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도 2경기 14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9일 삼성전 6이닝 무실점까지 포함하면 3경기 20이닝 무실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루친스키는 KBO 리그에 첫 발을 들여 놓은 2019시즌부터 9승(9패)를 시작으로 2020시즌 19승(5패), 2021시즌 15승(10패)를 하면서도 단 한차례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적은 없었다. 올시즌이 처음이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이번 키움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느냐의 최대 고빗길이 될 가능성이 많다.

루친스키는 키움을 상대로 2020년 2경기에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기고 ERA도 0.69(13이닝 1실점)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3경기 2패에 ERA 5.63(16이닝 14실점 10자책점)에 이를 정도로 고전을 했기 때문이다. 통산 키움전 9경기 4승3패, ERA 4.12(54⅔이닝 25자책점)에서 보듯 키움에게는 좋지 않은 편이다.

루친스키의 맞상대는 올해 1선발로 나서는 안우진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키움의 선발 자리를 꿰찬 안우진은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올해들어 더욱 성숙해 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13이닝 2실점에서 보듯 ERA는 1.38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헤 NC전에서도 3경기(18⅔이닝) 2승 1패 ERA 1.93으로 좋았다.

선발 무실점 트리오, 이들이 이들이 언제까지 무자책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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